"동교동 사저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노벨평화상 상금은 기념사업 기금 사용"

이희호 여사가 생전에 스스로 고른 것으로 알려진 영정 사진. [사진=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이희호 여사가 생전에 스스로 고른 것으로 알려진 영정 사진. [사진=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10일 별세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생전 마지막 유언으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11일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두 가지 유언을 하셨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여사는 우선 “우리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저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또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전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 유언을 받들어 변호사 입회하에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유연장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또 유언 집행에 대한 책임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에 맡기고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 여사의 장례는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와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이정미 대표 등 5당 대표가 고문으로 참여한다.

이 여사의 빈소는 서울 신촌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으로,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남편 김 전 대통령의 곁에 영면하게 된다.

한편, 김성재 김대중 평화센터 상임이사는 북한 측의 조문단 파견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아직 연락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