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홈페이지 영상 캡쳐]
[사진=SBS 홈페이지 영상 캡쳐]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술에 취해 지하철에서 여성의 신체 특정부위를 몰래 촬영해 물의를 빚은 김성준 전 SBS앵커가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앵커는 8일 취재진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같이 말하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 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며 “제 가족과 주변 친지들에게 고통을 준 것은 제가 직접 감당해야 할 몫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 앵커는 지난 3일 서울 지하철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앵커는 당시 범행을 부인했으나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사진이 확인되면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평소 사진 찍는 게 취미인데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고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김 논설위원을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다.

한편, 김 논설위원은 지난 1991년 SBS에 기자로 입사해 보도국 부장, 뉴스제작국장, 보도본부장 등 보도국 주요보직을 거쳤으며, SBS 8뉴스 등을 진행하는 등 간판앵커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또 최근까지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를 진행하는 등 활동을 해 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불명예 퇴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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