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사진=대한축구협회]
남한과 북한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017년 일본 도쿄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EAFF-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경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퀘스트=이지현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전에서 북한과 맞붙는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과 2023 AFC 아시안컵 통합예선 조추첨식에서 우리 대표팀은 북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포함됐다.

이로써 우리대표팀은 지난 1990년 이후 29년만에 평양에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북한 원정경기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우리 대표팀은 오는 10월 15일 북한 평양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남자축구 남북대결은 지난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 이후 처음이며 평양에서의 경기는 지난 1990년 남북 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만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2009년 3월 월드컵 예선을 치른 바 있다.

우리 대표팀은 그 동안 북한과 16번 경기를 가져 상대전적도 7승8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2017년 EAFF E-1 챔피언십에서 북한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으며,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과 최종예선에서는 두 번 맞붙어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은 홈앤드어웨이로 진행되며, 우리 대표팀은 오는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6월 9일 레바논과의 홈 경기까지 총 8경기를 가진다.

또한 이번 2차 예선은 2023 아시안컵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린다.

FIFA 랭킹 상위 34개국을 비롯해 하위 12개국 중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6개국 등 총 40개국이 출전하며, 이 중 5개 팀 씩 8개조로 나뉘어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과 2023년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벤투 감독은 이날 조추첨 후 인터뷰에서 “지금 막 조 추첨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일단 상대 팀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하는 만큼 이 팀의 과거 경기 정보를 수집해 경기력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 추첨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순리를 따르는 것”이라며 “야망을 가지고 준비하되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 후에도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조추첨 결과>

A조 : 중국, 시리아, 필리핀, 몰디브, 괌

B조 : 호주, 요르단, 대만, 쿠웨이트, 네팔

C조 : 이란, 이라크, 바레인, 홍콩, 캄보디아

D조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예멘, 싱가포르

E조 : 카타르, 오만, 인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F조 : 일본,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미얀마, 몽골

G조 : UAE,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H조 : 대한민국,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 일정>

1차전 : 투르크메니스탄(9월 10일·원정)

2차전 : 스리랑카(10월 10일·홈)

3차전 : 북한(10월 15일·원정)

4차전 : 레바논(11월 14일·원정)

5차전 : 투르크메니스탄(2020년 3월 26일·홈)

6차전 : 스리랑카(2020년 3월 31일·원정)

7차전 : 북한(2020년 6월 4일·홈)

8차전 : 레바논(2020년 6월 9일·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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