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장은 라인 고장으로 일부 생산 차질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판매중인 SUV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판매중인 SUV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노조의 반대로 차질을 빚었던 대형SUV 팰리세이드 생산에 숨통이 트였다.

현대차 측은 18일 “울산4공장에서 생산 중인 대형SUV 팰리세이드를 2공장에서도 공동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울산 4공장에서 단독 생산 중에 있었으나, 폭발적 인기에 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사측은 노조측에 2공장에서도 공동생산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그 동안은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이날 노조측이 전격적으로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차량의 생산 및 판매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4공장 노조 측은 그 동안 "생산량을 2공장과 나누면, 4공장 근로자의 특근 일수가 줄어 임금이 감소한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그러나 노조 측은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내 부진 속에 ‘노조의 과도한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을 인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팰리세이드의 국내 누적 계약 물량은 9만6000여대였으며, 이 중 6만여대는 생산 차질로 인해 대기 중이다. 이에 기다리던 고객들 중 2만여명은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내일(19일)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2공장 공동생산 안을 확정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공장에서도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게 되면 차량 인도까지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심각한 판매난을 겪고 있는 와중에 그나마 효자차종 역할을 하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판매 호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펠리세이드의 제2공장 공동생산에 합의했지만 아이오닉과 아반떼를 생산중인 현대차 3공장의 일부 라인에 이날 장애가 발생, 부품업체들의 납품이 지연되면서 이들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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