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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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부장]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53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9.6%(2700명) 줄었다. 3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인구 1000명 당 연간 출생아를 뜻하는 조출생율은 5.8명으로 지난 2017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인구 1000명이 아이를 연간 6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혼인건수도 2만31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6%(1900건)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4700명으로 2.9% 증가했으며, 이혼건수도 9900건으로 2.1% 늘어났다.

통계청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 당장 내년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 수에 비해 출생아 수의 증가가 크게 줄어들면서 고령사회에 대한 우려가 크다. 조만간 생산인구보다 비생산인구가 많아지는 비정상적 인구구조가 되는 셈이다.

젊은이들의 결혼 및 출산기피 현상은 왜 계속되는 것일까?

대부분 20~30대 젊은이들은 고용 불안과 자녀 양육과 교육, 내집 마련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 같은 걸림돌을 제거되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와 정치권은 저출산 문제가 나올 때 마다 '심각하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그러나 정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당리당략을 앞세워 '제 밥 그릇 챙기기'에 바쁘다.

현재 아동수당 확대 등의 정책들이 나왔지만 단 돈 몇 푼을 받기 위해 아이를 낳을 부부는 없다. 

아이돌봄, 고교무상교육, 신혼부부 주택보급 확대 등 보다 근본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저출산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 나라가 지속될 수 있느냐는 중대한 문제다. 최소한 국가적 위기에서는 제 손 쥔 것을 놓고 '초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무작정 젊은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강요할 수는 없다. 정부와 정치권의 근본적인 저출산대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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