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부간선로 신내~중랑IC 500m 구간위에 '컴팩트시티' 건설

서울 북부간선도로 '컴팩트시티' 프로젝트의 상상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북부간선도로 '컴팩트시티' 프로젝트의 상상도. [사진제공=서울시]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서울시가 주택난 해소 대책의 하나로 고속도로 위에 인공 대지를 만들고, 그 위에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컴팩트시티'를 추진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5일 오전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위에 컴팩트시티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서울 동북권과 구리·남양주 등 수도권 신도시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구리~포천고속도로, 북부간선도로, 서울외곽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이 형성되어 있는 서울외곽의 지리적 요충지다.

서울시는 이 곳에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 중심의 공공주택(청신호 주택) 1000호와 공원, 보육시설, 업무·상업시설, 도시농업시설 등을 집약해 자족 기능이 확보된 '컴팩트시티'를 만들 계획이다.

북부간선도로로 막혀있는 6호선 신내역과 신내3지구는 공중보행길로 연결하고, 창고와 저층주택으로 쓰이는 북부간선도로 옆 부지에는 청년창업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인공대지 프로젝트는 '도로 위 도시'라는 점에서 소음과 진동, 미세먼지 등의 문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소음·진동과 관련해서는 터널 내에 흡음판, 차량진동 차단·저감장치 등을 설치하고, 소음차폐형 구조를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1981년 독일 베를린 근교 아우토반 위에 조성된 '슐랑켄바더 슈트라세'. [사진제공=서울시]
1981년 독일 베를린 근교 아우토반 위에 조성된 '슐랑켄바더 슈트라세'. [사진제공=서울시]

공사기간 중에 일어날 소음, 분진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공사 중 환경관리계획'도 수립한다.

서울시는 사업 추진 간소화를 위해 해당 사업지 총 7만4675㎡를 '신내4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건축에 필요한 각종 심의를 통합해 받을 방침이다.

서울시는 공공주택지구 지정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주민공람(8.05~8.19) 등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연내 지구지정을 마무리하고, 10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입주가 목표다.

인공대지 프로젝트는 프랑스시가 2014년부터 추진하는 도시공간 혁신 프로젝트 '레엥방테 파리'(Reinventer Paris)와 1981년 독일 베를린 근교 아우토반 위에 조성된 '슐랑켄바더 슈트라세(Schlangenbader strabe)' 등을 벤치마킹했다.

박원순 시장은 "취임 후 6년 간 총 13만 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했다"며 "단순히 물량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모델을 다양하게 도입해 도시의 입체적 발전까지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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