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더 프레임' 아트스토어에 크라우드소싱으로 독립예술가 작품 실어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TV가 신진예술가를 육성한다?" 언뜻 들으면 무슨 황당한 이야기냐고 되물을 수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미국에서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문구를 판매해 3억 달러 이상을 투자 유치하면서 유명해진 ‘민티드(Minted)’가 함께 이런 실험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문구·인테리어·예술작품 전문 온라인장터 업체 '민티드'와 더프레임을 통한 '혁신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의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두 업체가 삼성전자의 '아트 모드'를 지원하는 TV 더 프레임의 온라인 아트스토어에 독립예술가 21명의 작품 23점을 소개하기로 한 것. 한달에 4.99달러를 내면 모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개별 작품을 19.99달러에 영구 소장할 수도 있다.

특히 더 프레임에 실리는 작품에도 크라우드소싱이 활용된다. 예술가들이 작품을 제출하면 민티드 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의 투표가 진행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회사 측 심사를 거쳐 판매 작품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진달래 작가'로 유명한 김정수 작가가 삼성 '더 프레임'에 전시된 '진달래-축복' 미디어 아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진달래 작가'로 유명한 김정수 작가가 삼성 '더 프레임'에 전시된 '진달래-축복' 미디어 아트 앞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대중 인지도가 떨어지는 작품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신진 독립예술가들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는 게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의 평가다.

민티드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매리엄 내피시는 "우리의 임무는 최고 수준의 독립예술가 작품을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이라며 "삼성의 더 프레임을 통한 협업은 작품 전달 수단인 동시에 독립예술가 생태계를 돕는다는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

더 프레임은 아트모드 기능을 통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TV로, 액자형 디자인과 주변 조도에 따라 색감을 조정해 주고 캔버스 질감을 살려주는 기능 등을 통해 예술 작품을 더욱 생동감 있게 보여 준다.

이 제품은 아트스토어라는 작품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영국 테이트, 오스트리아 알베르티나 미술관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 혹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1000점 이상의 다양한 작품을 집안에서 TV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19년형은 여기에 QLED 디스플레이가 채용돼 보다 생생한 고화질을 구현하며, TV와 연결되는 모든 선을 투명한 하나의 케이블로 통합한 '매직케이블'이 적용돼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배치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 TV. [사진=삼성전자]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