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신규주택 수주액 전년비 14%↓ '5년만에 최소'

재건축이 진행디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재건축이 진행디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신규주택 수주액이 5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건설수주액은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하는 선행지표여서 신규주택 수주 부진에 더해 최근 발표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재건축·재개발 시장마저 흔들리면 주택 건설경기는 당분간 하락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신규주택 수주 총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4.2% 줄어든 9조499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14년(9조1009억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신규주택 수주액은 2017년 1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올해 1분기에 가까스로 증가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 분기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

2분기 재건축 수주액은 1년 전보다 무려 144.6% 증가한 2조273억원, 재개발은 15.9% 늘어난 3조5467억원이었다.

신규주택 수주가 부진했지만, 재건축과 재개발 덕에 2분기 전체 주택 수주액은 1년 전보다 0.8% 증가한 15조732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가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로 일반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 재건축·재개발 조합원의 기대이익은 줄고 분담금은 늘어난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당장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유인이 줄어드는 셈이어서 사업추진 속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설시장의 현재 모습인 건설 기성액도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17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1998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장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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