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페이스북]
[사진=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각종 의혹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논란이 됐던 사모펀드와 웅동학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3일 오후 서울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 후보자는 우선 “최근 저와 가족을 둘러싼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송구한 마음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은 사회로부터 과분한 혜택과 사랑을 받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생각에는 현재도 한 치의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제 스스로 돌아보고 몸을 낮추는 겸손함이 부족한 채 살아왔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자는 이어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돼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해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면서 “웅동학원의 이사장인 어머니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해 저희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웅동학원은 개인이 아닌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면서 “공익재단 등으로 이전 시 저희 가족들이 출연한 재산과 관련해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특히 “단지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이며, 전 가족이 함께 고민해 내린 결정이다. 계속 주위를 돌아보며 하심(下心)의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각종 의혹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매일 매일 저의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다. 많이 힘들다"면서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국민들의 비판과 질책, 달게 받겠다. 장관 후보자로서 어떠한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하여 답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 후보자의 이 같은 조치 발표에도 그의 딸과 관련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면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물론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등 학생들도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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