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투자 동반상승...미래경기 나타내는 동행·선행지수는 두달째 하락

[그래픽=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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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7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됐지만 국내 생산과 투자는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가 두 달 연속 줄고, 현재와 미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선행지수 역시 두 달째 함께 떨어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107.9로 전월(106.6) 보다 1.2%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생산은 5월과 6월 각각 전월 대비 0.2%, 0.6% 감소했다가 이번에 증가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이 2016년 11월(4.1% 증가)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반도체가 0.1% 감소하는 등 전자부품 생산은 2.8% 감소했다.

투자는 전월 대비 2.1%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4.7% 감소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줄면서 2.3% 감소했다.

그러나 소비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큰 더위가 없어 냉방 가전 수요가 감소하는 등의 요인으로 가전제품을 비롯한 내구재 소비가 2% 감소하는 등 소비판매액이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소비판매는 지난 6월 1.6%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재와 미래 경기를 가리키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일본과의 무역마찰 등 경기 전반의 하방리스크가 작용하면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 확대에도 광공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전산업생산이 증가로 전환했다"며 "반도체 생산은 소폭 감소했으나 6월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은 가시화하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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