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원내대표 전격 합의…바른미래 "국회의 권위와 존엄을 땅속에 처박는 결정" 반발

[사진=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페이스북]
[사진=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증인채택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간 극심한 진통을 겪었던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6일 개최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일정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달 9일 청와대 인사발표 이후 약 한달여만에 인사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이날 전격 합의는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장관을 임명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청문회를 포기했다는 여론의 질타를 감안한 양당 원내대표의 선택으로 보인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그 동안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조 후보자 가족에 대한 증인채택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대통령이 통보한 터무니 없는 일정에 맞춰 '증인없는 청문회'를 여는 데 합의했다”면서 “이 같은 결정은 국회의 권위와 존엄을 실추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땅속에 처박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일정이 확정된 것과 관련 “늦게라도 청문회 열려 다행”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늦게나마 인사청문회가 열리게 돼 다행”이라며 “조국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은 물론 기자 간담회 이후 새로 제기된 의혹까지 말끔히 해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 후보자가 기자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해명했다”면서 “직접 시청하신 분들은 언론과 야당이 제기한 의혹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부야당과 언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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