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왼쪽)과 최근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그의 아들 용준(노엘). [사진=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장제원 의원(왼쪽)과 최근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그의 아들 용준(노엘). [사진=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노엘)이 음주운전 적발 당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음주운전 적발 당시 ‘제3자’가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가 진행되자 자신이 운전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제3자’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민갑룡 경찰청장은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속한 진상 규명 요구가 있기 때문에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며 “수사팀 보강해서 관련 사안을 면밀히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던 30대 A씨를 치는 사고를 냈다.

장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으며, 피해자에게 자신의 아버지(장제원)가 국회의원이라고 말하며 현장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한, 일부언론에서는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던 30대 남성 A씨가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장 의원은 적극 반박했다.

장 의원은 9일 중앙일보가 제기한 ‘운전자 바뀌치기 의원실 개입 논란’에 대해서 “30대 남성 A씨라는 사람은 제 의원실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사건 이후, 해도해도 너무한 기사들이 나와도 못난 아들 둔 죄로 참고 또 참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한편, 장씨는 이에 앞서도 지난 2017년 Mnet '고등래퍼' 출연 당시 과거 성매매를 시도했던 사실이 드러나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

장씨의 잇따른 범행이 알려지면서 아버지인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장 의원은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당시 후보자의 딸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고, 그에 앞서는 음주운전자 처벌을 강화와 관련한 이른바 ‘윤창호법’(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에 참여한 바 있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장 의원은 사건 당일인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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