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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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가치가 5년만에 2조5000억원 이상 늘어나 총 14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주식부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 회장은 병상에 누워 있음에도 비교적 단기간인 5년만에 2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자산가치가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총수 일가 중 주식가치가 10조원을 넘은 것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같은 기간 동안 2조3980억원의 주식가치가 줄어 들어 가장 많은 감소 폭을 보였으나 총 주식가치는 6조254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와 CEO스코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총수가 있는 51개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497명의 보유지분 가치는 총 107조943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 부자의 뒤로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4조2906억원으로 3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3조9510억원으로 4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3조5958억원으로 각각 지분가치 총액 톱5에 올랐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3조1778억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2조8613억원), 최태원 SK 회장(2조6425억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2조5073억원), 이중근 부영 회장(2조5071억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기간 동안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인물은 이건희 회장(2조5000억원 이상)이었으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4587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7695억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1조7164억원),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1조5058억 ), 구광모 LG 회장(1조2221억원),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1조1827억원), 홍라희 씨(1조701억원),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1조56억원) 등 9명도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이재용 부회장이 2조3980억원 감소한 것을 비롯해 서경배 회장(2조2887억원), 정몽구 회장(1조6798억 원), 정의선 수석부회장(1조4749억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1조3987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1245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1조351억원) 등 7명은 1조원 이상 감소했다.

CEO스코어 측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이건희 회장의 경우, 삼성전자 가치가 6조6286억원에서 11조5652억 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 3남매의 보유 지분가치가 하락한 것은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가치가 급감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주가(종가기준)는 2014년 말 15만8000원이었지만 지난 6일에는 8만7300원을 기록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17.23%, 이부진·이서현 자매는 각 5.5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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