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등 치료제 없어 큰 피해 우려…사람에겐 전염 안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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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현재 백신 등 치료제가 없어 감염된 돼지는 폐사에 이르게 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나 오염된 남은 음식물을 먹였을 경우 주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복기는 3일~21일이다. 최근에는 북한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입히기도 해,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축산부)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공식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축산부에 따르면 전날(16일) 오후 6시 해당농장에서 어미돼지 5두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며, 경기도 위생시험소에서 폐사축에 대한 시료를 채취 후 정밀검사 결과 이날 오전 6시 30분경 양성이 확정됐다.

해당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세가 발견돼 돼지는 5마리로 모두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축산부는 이에 돼지열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신고접수 직후부터 출입통제,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행했으며, 전국에 48시간 동안 양돈 시설 관련 종사자와 챠량 등의 이동을 금지하는 '스탠드스틸'(일시이동중지)을 발동했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 및 농장주 소유 2개 농장 3950두에 대한 살처분 조치도 실시하는 등 초동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남은음식물의 양돈농가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접경지역 14개 시군의 야생멧돼지 개체수 조절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간에게 전염되지 않는 질병이지만, 시중에 유통되지 않으므로 국민들도 안심하고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첫 발생했다”면서 “경기도 파주, 농식품부와 지자체 등은 살처분, 이동중지, 소독 등을 매뉴얼 대로 실시하고, 전국 6000여 양돈농가와 주민들도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에서 불법 축산가공품이 들어오지 않도록 내외국인들께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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