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명 아파트' 실증단지 세종서 준공식...일반인 견학프로그램 운영

'장수명 아파트' 실증단지. [사진=국토부]
'장수명 아파트' 실증단지. [사진=국토부]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100년을 허물지 않고 살 수 있는 아파트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내구성은 물론 유지·보수나 수리가 쉽고, 싫증이 나지 않도록 가변성도 용이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런 ‘장수명(長壽命) 아파트단지’가 세종에 지어졌다.

국토교통부는 17일 국내 최초의 장수명 주택 최우수·우수 등급을 포함한 실증단지 ‘세종 블루시티’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및 구축을 위해 실증단지를 조성했는데, 단지 전체 1080가구 중 116가구가 장수명 주택으로 건설됐다.

정부 출연금 38억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연금 109억원 등 총 1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과 가변성, 수리 용이성에 대한 성능을 확인해 등급 인증을 받은 집을 말한다.

국토부는 공동주택의 물리적·기능적 수명이 짧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주택 수명 100년을 목표로 구조체의 내구성을 높이고 내장설비를 쉽게 고쳐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주택을 연구해 왔다.

그러나 장수명 주택은 초기 건설비용이 크게 들어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비용절감형 보급모델 개발과 실증단지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사업 결과 일반주택에 비해 약 3~6%만 공사비를 더 들이면 장수명 주택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비해 100년간 생애주기비용은 일반 주택 대비 11~18% 절약됐다.

특히 철거와 재건축 횟수가 줄면서 일반 주택에 비해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 폐기물은 약 85%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연구개발(R&D)과 실증단지 결과를 통해 장수명 주택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실증단지 내 6가구에는 성능시험관을 조성해 일반인들도 장수명 주택을 견학할 수 있도록 하고, 내달 15일부터 신청을 받아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구변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감소하면서 기존 주택들이 장기간 사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유지·보수나 수리가 용이한 장수명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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