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양가 상한제 부처간 이견 때문...신축아파트 강세는 지속 될 둣

용산 일대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용산 일대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추석 이후 첫 주간 집값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이후 주춤했던 강남구와 송파구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췄고, 희소가치가 커진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전문가들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시점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간 이견이 나타난데다 소급적용 유예 등이 언급된 영향이라며 이런 예상에 선을 그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6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3% 올랐다. 오름 폭은 제한적이지만 12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일반아파트들이 강세를 주도했는데 구별로는 마포구의 변동률이 0.0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북·중구(0.05%), 성동·광진구(0.04%)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강남 4구는 서초구가 0.04%, 강남·송파·강동구가 각각 0.03%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오름폭을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경기지역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4%로 오름폭을 키웠는데,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13%에서 0.28%로 2배 이상 올랐다. 

구리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10%에서 0.21%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0.04% 하락한 가운데 울산시의 아파트값은 지난 2017년 3월초 이후 131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울산은 조선업 불황과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2년 넘게 아파트값이 하락했는데 최근 조선업황이 개선되면서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멈췄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의 서울집값 상승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직후 하향 조정됐던 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반등조짐을 보이는데다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 등 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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