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께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직접 투자계획 발표할 듯

[사집합성=뉴스퀘스트, 자료사진=삼성]
[사집합성=뉴스퀘스트, 자료사진=삼성]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삼성이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에 약 13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 달 중순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 현지에서 대규모의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 계획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탕정공장 현장 시찰에서 지시한 내용과 맞물려 주목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주재한 현장 경영진 회의에서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정부 관계자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초정해 직접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약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퀀텀닷(QD)'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 계획이 주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인해 글로벌 LCD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하고 '기술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서 7월말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반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총 10조7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힌 뒤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시설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삼성은 "투자 계획과 일정 등 결정된 게 없는 상태"라며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