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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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의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5일 인천 강화군 양도면과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에서 각각 1건씩의 ASF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 가축, 차량 등의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 중에 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전날 정오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하고 농장·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농진청·산림청 직원 등 272명과 함께 154개 시·군의 양돈농가 입구, 농가·축산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벌이고, 농장 진입로의 소독, 생석회 도포실태, 농장의 초소 설치 여부와 근무실태에 대해서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지역사무소 직원들이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축장, 분뇨처리장, 사료시설 등 축산관계시설에 대해서는 축산물품질평가원·가축위생방역본부·지자체·축산환경관리원 등이 소독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며, 접경지역의 하천유역과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독과 점검을 실시 중이다.

하지만 ASF가 최초 발생지역 인근을 넘어서 인천과 경기서부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농가간 거리.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농가간 거리.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한편, 농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총 2만172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으며, 23일 이후 확진 판정이 내려진 김포와 파주, 강화 등의 농장 돼지 3만 729마리도 살처분을 추진하고 있어 총 5만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늘 의심신고가 접수된 강화와 연천에서도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 피해규모는 더 확산될 전망이다.

ASF 확진 판정이 늘어나면서 돼지고기 도매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4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5119원으로 전날의 4824원보다 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평균 4179원과 비교하면 22.5%나 올랐으며, 냉장삼겹살 소매가격은 kg당 2만 1230원을 기록해 전날의 2만 1090원보다 0.7% 올랐다.

그러나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바라보는 농가나 상인들은 울상이다.

ASF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불안한 소비자들의 마음은 돼지고기를 선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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