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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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하늘을 나는 차가 현실이 될까?

어린 시절 만화영화에서만 보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른바 ‘플라잉카’(Flying Car) 생산을 위해 우리 기업이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은 30일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를 신설하고 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신 부사장 영입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새로 영입한 신재원 부사장은 NASA에서 30년이상 근무한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미래항공연구와 안전 부문에 전문가로 꼽힌다.

신 부사장은 1989년 NASA 산하 글렌리서치센터에 입사해, 항공안전과 항법 시스템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1998년 글렌리서치센터 항공안전기술개발실 실장에 오른데 이어 2001년 항공연구본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항공연구 부문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19년 만인 2008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최고위직인 항공 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부문에서 크게 인정받아 왔다.

신 부사장은 플라잉카와 무인 항공시스템, 초음속 비행기 등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와 전략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잉카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드론 등 무인항공시스템과 함께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사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된 신재원 박사.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한 신재원 전 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사진=현대차그룹]

플라잉카는 도시가 더욱 복잡해지고 도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이동수단으로써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플라잉카는 항공기와는 달리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해 그 활용도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그 동안 쌓아온 경량소재, 자율주행 등 자동차 제조 핵심기술을 이번 사업에도 적극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는 책임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신설된 UAM사업부는 비행체와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20년 내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드론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에 투자하는 등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미래 혁신 신사업으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는 보잉과 에어버스 아우디 등 항공기와 자동차 제조사 뿐 아니라 우버와 구글 등 세계적인 IT기업과 아마존 DHL 등의 전자상거래 물류기업 등 170여개 스타트업 등이 항공기 기체 개발에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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