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료진과 '인공지능 돌봄' 프로그램 개발…노인들에 서비스 무료 제공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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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우리 사회 곳곳에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질병보다 치매환자들이 증가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치매는 문재인 정부들어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규모와 비용 등에 있어 기업 등 민간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에 SK텔레콤(이하 SKT)은 서울대 의과대학과 함께 취약계층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AI기반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SKT는 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치매 예방 서비스를 포함해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주거와 ICT 복지를 결합한 어르신 케어 서비스에 들어갔다.

SKT는 “5G 시대에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독거 노인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에서, 치매 예방 및 복약 지도 등을 수행하는 ‘어르신 건강 지킴이’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특히 SKT의 이 같은 활동은 사회공헌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모범이 되는 사례로 볼수 있다.

◆ AI 스피커 기반 ‘치매예방’ 서비스

SKT가 서울대 의과대학(이준영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치매 예방 서비스 ‘두뇌톡톡’은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노인들이 AI 스피커와 총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면, 개인별 퀴즈 완료 횟수 및 게임 진행 일자 등이 통계 데이터로 관리된다.

‘두뇌톡톡’은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전국의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지 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음성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두뇌톡톡’은 특히 기관 등을 찾아가 상담 받기를 꺼려하는 노인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치매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T는 ‘두뇌톡톡’ 외에도 ‘소식톡톡’과 ‘건강톡톡’ 등을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자체 등 안내서비스, 재해재난정보, 응급처치, 건강관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SKT의 '두뇌톡톡' 등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SKT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총 2차례에 걸쳐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자 7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노인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지고 고독감과 우울감은 낮아지는 지표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1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간담회에서 “노인분들의 행복지수는 1달 동안 가족과 연락 횟수, 우울감은 외출 빈도에 따라 영향을 받았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였다”며 “이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정책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거 어르신에게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지속 개발·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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