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5개 중기에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 이어 운영 어려움 해결사로 나서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9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이 바이어와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9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이 바이어와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도입, 운영하면서 겪는 애로를 해소해 주는 '멘토' 회사로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삼성전자를 7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으로 선정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중심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상한 기업'이란 대기업이 보유한 인프라와 프로그램,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거래가 없는 기업과도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 구축 지원에 이어 고도화까지 책임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등에 대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이미 소문이 났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협력업체는 물론 거래가 없는 소규모 업체들의 애로를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시작해 이후 올해 9월까지 2165개 중소기업이 도움을 받았다. 여기에는 총 450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지원 기업들이 공통으로 공정 최적화와 데이터 분석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번엔 고도화 돕기에 나선 것.

삼성전자는 이날 협약에 따라 고도화 기술 지원에 나선다. 지원 회사는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이 먼저다.

기술 지원에는 스마트공장 3단계 이상 고도화를 위한 전담인력 배정, 스마트공장 종합상담센터인 '스마트 365센터'(가칭) 설치, 현장 중심의 맞춤 교육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업종·조합별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해 중기부에서 추진 중인 제조 데이터센터와 연결·이관하는 계획도 담겼다.

지난 6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대표들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그린시티 내 스마트공장인 '정밀금형개발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6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대표들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그린시티 내 스마트공장인 '정밀금형개발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판로 지원 전담조직 운영...바이어 매칭 등도 돕기로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판로 지원 전담조직'을 통해 제품의 바이어 매칭과 판로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매년 '스마트공장 엑스포'를 개최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과 글로벌 바이어와의 연결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북과 부산, 구미에 있는 국립공고 3개교에 특화 교육과정과 연계한 스마트공장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시스템과 센서 활용, 장비제어 등을 교육에도 나선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협약식에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더 똑똑한 스마트공장'으로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기중앙회는 삼성전자와 함께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지원한 스마트공장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