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아이돌 가수 출신 설리(본명 최진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충격과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설리의 극단적 선택은 그동안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어 왔던 온라인상의 악플이 주된 동기가 된 것으로 추정돼, 자정의 목소리와 함께 관련된 범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시 한번 터져 나오고 있다.

설리는 생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에 노브라 차림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 숱한 이슈와 함께 극심한 악플에 시달려 왔다. 또한 설리는 그로 인해 최근까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메모장에 자신의 심경을 담은 유서 성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전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그의 마지막 메모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온라인상 악플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 최진실, 정다빈, 유니, 안재환 등 많은 연예인들이 불특정 다수가 남긴 악플에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오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 있다.

당시에도 관련자에 대한 처벌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그 고통에 맞는 적절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다시 이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온라인상 무차별적 악플에 대한 단호한 처벌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21분 쯤 매니저의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확인됐다.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분 쯤 마지막 통화 이후로 설리와 연락이 되지 않아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 당시 거주지에 침입한 흔적이 없는 등을 통해 설리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설리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의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F(x))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연예활동을 했지만, 2014년 각종 악플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설리는 최근 종편과 케이블TV 등을 통해 방송활동을 재개해 다소 회복된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극단적 선택으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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