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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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금융 당국이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있는 제약·바이오 종목을 '투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종목 특성상 개인 투자자들이 기술개발과 임상시험 등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고 이해도 쉽지 않은데, 신약 개발 등 관련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관련 기업 주가가 뛰어 오른 후 급락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외국인 공매도 투자자들까지 얽혀 있어 주가 변동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17일 '바이오·제약주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을 발표하고 "낙관적 전망을 막연히 신뢰하지 말고 면밀히 검토하고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기반해 신중한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발신약의 임상시험은 대부분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로 인해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허위 풍문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또 바이오·제약 기업은 기술개발·임상시험 관련 정보 공시 전 검증이 쉽지 않은 점을 노려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지수 중 바이오 관련 업종 시가 총액 규모. [자료=금융위]
거래소 지수 중 바이오 관련 업종 시가 총액 규모. [자료=금융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챙기거나 허위·과장 광고로 주가를 띄우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 A제약회사의 임직원은 A사와 외국계 제약회사간 기술이전 계약해지 사실 악재성 정보를 취득한 뒤, 공시되기 전 이를 회사 동료·지인들에게 전달해 보유하던 A사 주식을 집중매도 하도록 했다.

이에 정보 공시 전 다수의 내부자(제약회사 임직원)을 통해 미공개 정보가 사전에 광범위하게 유출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야기됐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임상시험 관련 허위사실 또는 과장된 풍문을 유포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바이오 관련 이상 매매, 허위사실 유포 등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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