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키움 히어로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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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질주를 계속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를 10-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으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키움은 지난 2014년(넥센 시절) 이후 5년만에 두 번째 한국시리즈에 오르면서 올 시즌 패권을 노리게 됐다.

키움의 이정후는 3경기 동안 15타수 8안타(0.533)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이 지난 1993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 MVP에 오른 바 있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부자 플레이오프 MVP의 영예도 함께 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뜻깊은 기록”이라며 “내 이름이 나올 때마다 아빠 이름도 거론된다면, 아빠를 몰랐던 사람들도 알게 되니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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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장정석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하나가 돼있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지금 분위기가 유지되면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오는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 두산 베어스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특히 이번 한국시리즈는 잠실과 고척을 오가는 사상 첫 '서울시리즈'가 성사됐다.

한편, SK와이번스는 올 시즌 후반 계속됐던 타선의 극심한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면서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접었다.

염경엽 SK감독은 “시리즈 전체로 놓고 보면 투타에서 키움에서 완전히 밀린 경기였다”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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