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폭락 직격탄, 영업실적 13분기만에 최저 기록

[사진합성=뉴스퀘스트, 자료사진=SK하이닉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SK하이닉스가 D램 가격의 급락 등으로 인해 13분기만에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SK하이닉스가 2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매출액 6조838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4726억원, 순이익 4955억원이었다, 또한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7%, 순이익률 7%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늘었으나, D램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6%나 줄어들었다.

특히 6조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93%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3% 늘었으나, 가격 약세가 지속돼 평균판매가격은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의 재고가 상반기보다 줄어들며 일부 고객들이 구매 물량을 늘리기 시작했고 이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시장은 낮아진 가격에 따라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늘어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생산과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캐파는 모두 올해보다 감소하고, 내년 투자금액도 올해보다 상당 수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고용량,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시장이 개선될 때 더 큰 성장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다운턴(Downturn)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반도체와 석유류 단가 하락, 대(對)중국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경상수지이 흑자폭이 전년 동월대비 3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에 비해 36억2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수출 물량은 16.5% 늘었지만 단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대표적인 DDR4 D램 8GB의 단가는 지난해 8월 7.7달러에서 올 8월 3.5달러로 55%나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재고가 늘면서 지난해 말부터 단가가 급락했다”며 “단가가 회복돼 반도체 수출금액이 늘어야 상품수지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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