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산베어스 페이스북]
[사진=두산베어스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19 프로야구가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11-9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한때 3-8까지 리드를 당하며 패세가 짙었으나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이며 결국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2016년 우승 이후 3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으며, 한국시리즈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두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두산은 올 시즌 중반까지 2위가 유력했으나 SK의 부진을 틈타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뒤집기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두산은 이제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 V7 준비에 들어간다.

올 시즌이 두산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그 외 팀에서도 맹활약을 한 선수들이 눈에 띈다.

[사진=기아타이거즈 홈페이지]
[사진=기아타이거즈 홈페이지]

◆ 투수 '토종 양현종·외국인 린드블럼'

올 시즌 투수부문은 토종 양현종(KIA)와 외국인 조쉬 린드블럼(두산)의 독무대였다.

양현종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6승 8퍄 평균자책점 2.29, 탈삼진 163개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특히 양현종은 평균자책점과 투수 WAR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토종의 자존심을 지켰다.

린드블럼은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의 눈부신 활약에 더불어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로 각각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팀 통합우승의 1등 공신이 됐다.

이외에도 SK와이번스의 하재훈은 36세이브로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페이스북]
[사진=키움 히어로즈 페이스북]

◆ 타자 '박병호 토종 거포 자존심 지키다'

타자 부문에서는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우선 홈런부문에서는 박병호(키움)가 시즌 초반 부상등으로 인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3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NC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포수임에도 올 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138안타 시즌타율 0.354로 타격왕 자리에 올랐다. 양의지는 이외에도 홈런 20개, 타점 68개 등을 기록하며 팀의 가을 야구행에 큰 기여를 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144경기에서 197안타(타율 0.344)를 쳐내며 최다안타를 기록했고, SK와이번스의 샌즈는 113타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LG트윈스의 박용택은 시즌 중 부상으로 많은 출전을 하지 못했으나 55안타을 추가하며 KBO리그 통산 2439안타로 대기록 갱신을 이어갔다.

◆ 감독들의 무덤이 된 2019 시즌

기아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물러나고 박흥식 감독대행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메이저리그 출신 맷 윌리엄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에 임명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7월 양상문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후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른 뒤 허문회 키움 코치를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한 계속된 부진을 보였던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후 김한수 감독과의 계약을 포기하고 허삼영 감독을 지명하기도 했다.

한편, 시즌을 마무리한 KBO리그 10개팀은 마무리 훈련 등에 돌입할 예정이며, FA 영입 등으로 뜨거운 스토브리그가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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