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2차례 수상…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도움의 손길 펼쳐

'봉사는 나의 삶의 원동력이자 기쁨'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포스코 [사진=포스코]
'봉사는 나의 삶의 원동력이자 기쁨'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포스코 이현수 과장. [사진=포스코]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슈바이처는 “정말로 행복한 사람은 어떻게 봉사할지 찾고 발견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말처럼 자신의 삶의 기쁨을 돈과 명예보다는 남을 섬기는 봉사에서 얻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이현수 과장은 자신있게 “봉사는 내 삶의 원동력이자 기쁨”이라고 말한다.

이 과장은 지난 10일 열린 제8회 나눔국민대상에서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을 만큼 그의 삶에는 ‘봉사’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수상이 처음이 아닌 두 번째로 지난 2013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사회공헌 분야의 상으로 연 1회 실시된다.

이 과장은 지난 2003년 첫 봉사활동을 경험한 후 2006년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하면서 수혜처나 수혜자에게 ‘맞춤형 봉사’를 시작했다.

당시 적지 않은 나이와 세 자녀가 있음을 생각했을 때 그의 이 같은 결정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주변 ‘그런 공부가 쓸모 있겠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들에게 “나중에 복지시설 차릴 것”이라며 웃으며 대답하곤 했다고 한다.

이현수 과장을 포함한 포철공고 동문들로 구성된 ‘포공사랑나눔 봉사단’. [사진=포스코]
이현수 과장을 포함한 포철공고 동문들로 구성된 ‘포공사랑나눔 봉사단’. [사진=포스코]

그는 우선 자신이 졸업한 포철공고 동문들로 구성된 ‘포공사랑나눔 봉사단’을 만들어 소외된 이웃, 특히 다문화가정에 희망을 주고자 집수리 봉사를 시작했다. 그 다음엔 직원 자녀가 다니는 장애어린이집을 소개받아 현장을 찾기도 했으며, 어린이들이 야외 나들이를 할 때 동행하고, 야외 놀이터 환경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특히 요양원과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에 힘을 기울였다.

그는 “사회복지 공부를 하면서 한 달간 요양원 실습을 가게 됐는데, 그때 어르신들과 정이 많이 든 것 같아다”면서 “제가 9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마음 한구석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컸나보다. 제 어머니에게 못다 한 것을 그분들에게 해 드리고 싶었나 보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의 봉사활동은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그가 활동하고 있는 ‘포공사랑나눔봉사단’은 필리핀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봉사활동으로 인해 돌보지 못한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

그는 현재 대학교 1학년인 막내딸을 비롯해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주말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했고, 아이들이 아프다고 할 때 제일 힘들고 마음 아팠다. 그것 때문에 아내와 다툼도 있었지만 지금은 나를 이해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한다.

자녀들도 이제는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언젠가 아빠처럼 열심히 봉사에 참여하겠다”고 말하는 등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그의 꿈은 가족들과 함께 해외봉사를 가는 것.

그는 ‘경찰인 첫째 딸과 의학을 공부하는 아들, 그리고 대학교 1학년인 막내딸이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자리를 잡고 안정이 되면 언젠가 함께 해외 봉사를 떠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꿈 꾼다.

한편, 그는 포스코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봉사를 함으로써 스스로 힘을 얻고, 수혜자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에게 가장 큰 기쁨”이라며 “봉사는 내 삶의 원동력이자 기쁨”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내 여러 재능봉사단과도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