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는 못미쳐, 수출 10개월 연속 감소...일본행 출국 58% 줄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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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올해 9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3%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등 영향이 지속돼 세계교역이 둔화하고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는 탓이다.

그러나 9월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 흑자 폭 확대에 힘입어 11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0.3% 감소한 460억1000만달러였다.

수입은 37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은 늘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줄었다.

경상수지는 74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이는 지난해 10월(93억5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88억4000만달러로 작년 10월(106억5000만달러) 이후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상품수지 흑자가 9월 들어 개선되긴 했지만, 작년 9월(130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줄어든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25억1000만달러 적자였다. 작년 9월보다 적자 폭은 3000억달러 늘었다.

운송수지가 작년 9월 6000억달러 흑자에서 올해 9월 3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가장 컸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중국과 일본 입국자가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은 같은 기간 11억5000만달러에서 7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출국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9% 줄었지만, 외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2% 늘어난 게 여행수지 적자 폭 감소에 기여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작년 9월 대비 24.6% 늘었고, 일본인 입국자도 1.3% 늘었다.

일본으로의 여행객이 줄면서 일본행 출국자 수는 작년 9월 대비 58.1%나 급감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4억달러로 1년 전(9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4억3000만달러 확대했다.

국내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6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23억달러 늘었으나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투자는 올해 1~8월 증가세를 멈추고 지난 9월 감소했다. 국내 경기둔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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