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안전성조사 결과 100개 제품서 붕소 등 안전기준치 초과

액체괴물(슬라임)이 초등학생 등 유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유튜브 등 SNS를 통해 관련 컨텐츠들이 넘쳐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액체괴물(슬라임)이 초등학생 등 유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유튜브 등 SNS를 통해 관련 컨텐츠들이 넘쳐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유치원생과 초중학생들의 놀이기구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슬라임, 일명 ‘액체괴물(액괴)’에서 또 다시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11일 “시중에 유통 중인 액체괴물 148개 제품을 집중 조사한 결과, 100개 제품에서 붕소, 방부제(CMIT,MIT),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의 유해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수거 등의 명령조치가 취해졌으며, 안전기준에는 적합했으나 KC마크, 제조년월 등의 표시 의무를 위반한 10개 제품에도 개선조치 권고가 내려졌다.

붕소의 경우 노출될 경우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 노출 시 생식·발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방부제는 구강을 통해 삼킬 시 유독하며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프탈레이트 가소제에 노출될 경우 간이나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영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 1월 이와 관련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붕소 화합물에 반복 노출되면 어린이 발달, 생식 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과다 노출의 경우에는 피부와 눈에 자극이 가 화상까지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표원은 이번 리콜 명령을 내린 100개 제품의 판매를 원천 차단조치하기 위해 12일부터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및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 제품정보를 공개하고, 제품안전 국제공조 일환으로 OECD 글로벌리콜포털(globalrecalls.oecd.org)에 등록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거되지 않은 리콜제품이 발견되면 국민신문고 또는 한국제품안전관리원(02-1833-4010)으로 신고해 달라”면서 “리콜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제조․수입·판매사업자로부터 수리·교환·환불 등의 조치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발생함에 따라, 향후에도 안전관리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액체괴물은 초등학생 이하의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유튜브 등 SNS채널을 통해서도 이용방법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중독성을 느낄 정도로 액체괴물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전문가들은 액체괴물 이용시간을 최대한 30분이내로 하고,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3세 이하 어린이는 되도록 액체괴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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