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19원 자발적 기부로 시작, 일반인까지 참여…석달만에 1300만원 모금

[사진=사랑의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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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11월 9일은 29번째 맞는 ‘소방의 날’이었다.

소방의 날은 지난 1991년 소방법이 제정되면서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을 그 기념일로 지정했다. 소방의 날은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해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소방관들은 전국 각지의 화재나 구조 현장에서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한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각종 화재현장 등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구조활동을 펼치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들에 대한 처우와 근무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소방관들은 자신보다 시민들을 위한 활동에 더욱 앞장서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소방관들을 ‘히어로’ ‘슈퍼맨’ 등으로 부르며 그들의 활동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한 자신이 맡은 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박봉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작은 정성을 모아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방관들의 소식이 전해지며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진=사랑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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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하루에 119원씩 한 달을 모으면 얼마나 모일까? 그 금액은 약 3570원, 커피 한 잔에 해당하는 정도의 값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정성이 모여 큰 기적을 이뤘다.

지난 7월 인천소방본부 소속 공무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119원의 기적 캠페인’은 시작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무려 1000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널리 퍼져나갔다.

이 캠페인은 지난 8월, 인천 사랑의 열매와의 업무 협약식을 통해 일반 시민까지 참여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모인 누적 모금액이 10월 중순을 기준으로 1300여만원에 도달했다.

한달에 커피 한잔값에 불과했던 그 돈이 큰 기적을 이룬 것이다.

[사진=사랑의 열매]
[사진=사랑의 열매]

한편, 소방공무원과 시민들의 정성에 일반 기업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S-OIL은 지난달 사랑의 열매와 함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지원사업은 지난해부터 S-OIL과 온산소방서,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추진해온 사업으로, 화재 취약계층을 위해 2022년까지 5년간 매년 2000만원씩 소방시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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