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보급사업 성과...온실가스 감축하고 탄소배출권 확보 '일석이조'

지난 13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있는 농림부 교육센터에서 열린 쿡스토브 보급 착수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지난 13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있는 농림부 교육센터에서 열린 쿡스토브 보급 착수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시작한 미얀마 '쿡스토브 보급사업'이 예상을 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14일 SK의 11개 관계사와 함께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있는 농림부 교육센터에서 NGO단체인 기후변화센터, 미얀마 농림부와 함께 미얀마 전역에 보급할 쿡스토브 및 차량 96대, 오토바이 240대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추진했던 미얀마 '쿡스토브 사업'은 올해 11개 SK 관계사 차원으로 확대돼 미얀마 전국에 432만대를 보급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관계사는 SK텔레콤 외에 SK E&S, SK하이닉스,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실트론, SKC계열, SK머티리얼즈, SK에어가스, SK어드밴스드, SK케미칼 등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으로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함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이다. 

SK텔레콤은 "쿡스토브는 시멘트 소재로 만들어진 난로 형태의 조리도구로 열효율을 증가시켜 온실가스 배출량 및 나무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미얀마 현지에서 쿡스토브를 제작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조리시간 감소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과 가사노동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기와 분진 발생량도 줄어 주민의 호흡기 질환 발병율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SK그룹은 쿡스토브 보급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530만톤(약 1590억원어치)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미얀마 환경부와 함께 미얀마 중북부에 위치한 사가잉, 만달레이, 마괴 주 등 건조지역 주민 대상으로 약 5만4000여대의 쿡 스토브를 보급 했었다.

SK그룹은 "올해는 11개의 관계사들이 참여해 사업규모도 대폭 늘었다"며 "앞으로 5년에 걸쳐 미얀마 전역의 172만8000가구를 대상으로 총 432만대의 에너지 고효율 쿡스토브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현지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장형일 SK텔레콤 매니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매년 121.5만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약 3억757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라고 설명했다.

유웅환 SK텔레콤 SV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미얀마 내 자연보호와 현지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사회적가치 실현과 SK가 필요한 배출권을 확보하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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