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지난 일요일(24일) 평온한 휴일 저녁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걸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 구하라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었다. 특히 그의 절친이었던 가수 설리의 사망(10월14일) 소식이 전해진지 40여일만의 일로 그 충격이 더 했다.

경찰은 현재 구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구씨는 2008년 연예계에 데뷔 해 걸그룹 ‘카라’외에도 드라마와 연예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맹활약하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다.

구씨는 최근 지난 6월 일본 기획사와 계약하며 새로이 활동을 시작하는 등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듯 했으나, 극단적 선택으로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구씨는 지난 5월에도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발견돼 병원 치료를 받고 회복한 바 있다.

구씨는 지난해 전 남자친구와의 갈등 속에 쌍방폭행 및 성관계 동영상 유포 논란 소식이 알려지며 받은 고통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전 남자친구로 알려진 A모씨는 법원에서 협박 등의 혐의가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최근까지도 인터넷 악플 등으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는 또 올해 3월에는 자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대해 성형수술 의혹이 불거지자 "안검하수 한 게 죄냐"며 맞대응했고, 그로 인한 악플에 시달려 왔다.

특히 구씨는 최근 절친이었던 가수 설리(본명 최진리)의 사망 소식에 더 큰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씨는 지난 달 설리가 숨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 (다해)”라며 슬픔을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구씨의 소속사는 이날 빈소를 팬들에게 공개하고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유가족 뜻에 따라, 장례를 조용히 치르길 원해 별도의 조문 장소를 다음과 같이 마련했다”며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27일 자정까지 팬과 언론 관계자 등의 조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구씨의 인스타그램 등 생전 이용했던 SNS에는 그의 명복을 비는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구씨의 사망이 악플에 의한 것이라고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볼때 전혀 상관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일부 포털에서는 연예기사 댓글을 폐지하는 등 대안을 내 놓았으나 아직까지 사회 전체에 큰 변화를 느낄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한 네티즌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연예인들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무차별적 폭언이나 욕설을 하기보다 좀 더 배려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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