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11월 주택가격 동향조사, 서울 전세값도 최근 4년이래 최대 상승

서울 강남 도곡동 일대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 지도]
서울 강남 도곡동 일대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 지도]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민간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발표된 지난달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최근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서울, 특히 강남4구을 중심으로 아파트의 수요가 계속되고, 최근 특목고와 자사고 폐지와 정시 중심의 대입제도 개편 등으로 학군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9% 상승했으며, 수도권(0.27%→0.35%)과 서울(0.44%→0.50%)의 상승폭이 눈에 띄었다.

특히 매물 부족현상과 학군수요 등으로 강남4구의 아파트 가격이 0.76%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가 0.8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송파구(0.77%), 서초구(0.72%), 강동구(0.64%)에서도 높은 상승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동작구는 정비사업 기대감 및 신규 분양 호조 등의 영향으로,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및 신축 위주로 각각 0.73%와 0.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과 전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한국감정원]
[사진=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이와 관련 "서울은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신축 매물 부족현상, 학군 및 입지 양호한 인기단지 중심의 가을철 이사수요, 상대적 저평가 단지의 갭메우기 등으로 상승했다"며 "경기·인천은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과 정비사업 및 교통호재 등으로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기간 수도권 전체 전세가도 0.43%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서울이 0.41%, 경기도 0.49% 인천 0.26%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의 0.41% 상승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이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4%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0.23%→0.27%로 0.04%p 상승했고, 수도권(0.25%→0.29%), 5대광역시(0.06%→0.13%), 8개도(-0.15%→-0.08%)가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지난 2016년 12월 하락 이후 약 3년(35개월) 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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