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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06-05 17:35 (금)
[지속가능보고서 해부⑦] 현대차, 불투명한 관행이 문제
[지속가능보고서 해부⑦] 현대차, 불투명한 관행이 문제
  • 박민수 기자
  • 승인 2019.12.13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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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으로부터 분리된 내부 감사기구·여성임원 부재 등 해소해야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현대차의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개선 중이다. 그러나 불투명한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는 노력과 주주와의 소통강화, 효율적 이사회 및 독립적 감사기구 운영이 아쉽다." 

NH투자증권의 조수홍 애널리스트의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ESG에 대한 평가다. 

그는 "여성 이사 부재 등 사외 이사의 다양성 부족 및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된 내부감사 기구와 직속 지원 조직 부재는 앞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한전부지 매입, 2018년 지배구조 개편 작업(현대모비스-글로비스 분할 합병) 실패 이후 주주와의 소통 강화 및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 보완을 진행 중이다. 

올해 2월 CEO 투자설명회를 통해서는 중장기 사업계획 및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고 지난 3월 정기주주 총회를 통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한 점은 주목된다.

또 ESG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2019년 CEO KPI에 포함하고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 지배구조

조 연구원은 "현대차의 거버넌스는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그래픽=안재출 기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그래픽=안재출 기자]

▲주주구성

2019년 1분기 말 기준,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지분율 21.43%)이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포함 한 지분율은 29.11%이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부주주로는 9.05%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과 7.01%를 보유하고 있는 더 캐피탈 그룹 컴퍼니 (The Capital Group Companies Inc) 등이 있다.

이 밖에 정몽구 회장이 5.33%, 정의선 부회장이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주 비율은 5.40%에 달한다.

▲주주총회

현대차는 2019년 주주총회(제51기 3월 22일) 24일전에 소집공고를 냈다.

이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기업(4주전 소집공고 평균 준수율 11.8%) 기준에는 미달하지만 상법 363조(소집의 통지, 주총 2주전 공지)를 준수하고 있으며 의무공시 기업 161개사 평균인 18일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현대차는 현재 전자투표제와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모든 주주에게 주총 소집 통지를 하고 있으며 전체 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실시하는 등 주주들의 직간접 참여를 위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주주총회 시 안건별 찬반 비율을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주주 구성. [그래픽=안재출 기자]
현대자동차 주주 구성. [그래픽=안재출 기자]

▲배당

현대차는 지난 2014년 말 주주환원 확대 추진 발표 이후 발행주식 1% 수준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2013년 주당 1900원 수준이었던 배당금을 2015년 4000원까지 높였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는 앞으로 잉여현금흐름(FCF) 30~50% 배당 기조 아래 글로벌 업계 평균 수준의 배상성향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지속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반기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8년 말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3.3%로 시장 평균 2.0%를 상회했다. 2013년 6%에 불과했던 배당성향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총액은 2013년 5300억원에서 2018년 2조800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현대자동차의 중장기 주주환원 및 배당 정책. [그래픽=안재출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장기 주주환원 및 배당 정책. [그래픽=안재출 기자]

▲내부통제

현대차는 2002년 1월부터 내부회계관리규정을 제정,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후 2018년 11월 1일자로 개정 시행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부감사인의 인증수준이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됐다.

2018년 한 해 동안 현대차는 자회사(해외계열사)인 HMA(Hyundai Motor America) 및 HME(Hyundai Motor Europe GmbH)와 완성차 및 부품 등 매출거래 등으로 6조2789억원 및 2조8882억원, 최대주주(국내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모듈 및 정비부품 등 매입거래 등으로 6조345억원의 영업거래를 했다.

이 금액은 최근 사업연도 별도 매출액의 5%를 초과한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이 9.6%, 특수관계자 매입 비중 7.2%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공시 대상기업의 평균 8.2% 9.7%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사회

현대차 이사회는 대표 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 운영하지 않고 있다.

또한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위원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이사회 내 위원회는 과반 이상의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으며 감사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2018년 말 전체 9명의 이사 중 사외이사는 4명이었고 2019년 정기주총을 거쳐 현재 전체 11명의 이사 중 사외이사는 7명이다.

사외이사 재직기간은 평균 5.5년이며 6년 이상 초과재직자는 3명이다.

사외이사 연간 보수는 평균 1억200만원으로 의무공시 대상 기업 평균 5480만원보다 높은 편이다.

아쉽게도 여성이사가 전무하고 사외이사가 대하교수 및 금융인에 집중된 점은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

사내이사 연간 보수는 평균 19억2000만원(스톡옵션 제외)으로 주요 지주회사의 평균 11억5000만원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이사회 구성. [그래픽=안재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이사회 구성. [그래픽=안재출 기자]

▲지배구조 이슈

조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거버넌스와 관련 가장 큰 이슈는 승계와 지배구조(순환출자)"라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의 3개 계열회사 순환출자 구조가 그룹 지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 현대차,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대글로비스(지분율 23.3%)를 제외한 주력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은 낮다.

지난해 현대차 그룹은 급변하는 자동차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구축 및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로의 변화(순환출자 및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했다.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과 대주주 및 계열사 간 지분양수도 거래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대주주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고자 했지만 거버넌스 이슈를 제기한 현대모비스 주주들의 반대로 인해 무산됐다.

2006년 현대글로비스 비자금 사건, 2011년 현대건설 인수, 2014년 한전부지 매입, 그리고 지난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 무산은 현대차의 불투명한 경영관행과 주주 친화적이지 못한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그래픽=안재출 기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2018년 3월 28일). [그래픽=안재출 기자]

□ 사회적 가치

▲구성원

현대차 임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8.9년으로 의무공시 대상 기업 평균인 10.7년에 비해 대단히 양호한 편이다.

또 계약직 비율도 5.2%로 의무공시 대상 기업 평균 5.7%보다 낮다.

다만 여성 임직원 비율 7.6%와 인당 교육시간 38시간은 의무공시 대상 기업 평균 21.5%와 60시간이 비해 턱없이 낮아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현대차는 미래 경쟁력과 지속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현장 주도의 인재 육성 및 자발적인 학습문화를 구축중이다.

리더십, 직무전문성, 학습문화 측면에서 인재육성 중장기 전략을 수립, 세부과제를 추진 중이며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개개인 맞춤형 학습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 임직원 평균 근속연수. [그래픽=안재출 기자]
현대차그룹 임직원 평균 근속연수. [그래픽=안재출 기자]
현대차그룹 계약직 비율. [그래픽=안재출 기자]
현대차그룹 계약직 비율. [그래픽=안재출 기자]

▲이해관계자

현대차는 이해관계자와 상호신뢰 및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2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Compliance Program)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특히 현대차는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협력사R&D 기술지원단 설립, 납품대금 현금 지급, 해외동반 진출 활성화 등 협력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납품대금 현금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원활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6년 5월부터 부품 및 일반자재 하도급 거래에 대해 중소기업 남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내수용 부품 매출액 5000억원 미만의 중소·중견기업에 주 1회 현금을 지급하고 5000억원 이상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는 주 1회 전자어음을 발행하고 있으며 수출용 부품대금은 월 1회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여성 임직원 비율. [그래픽=안재출 기자]
현대차그룹 여성 임직원 비율. [그래픽=안재출 기자]

▲사회적 이슈 리콜

자동차 업계에서 리콜은 통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현대차만의 이슈는 아니다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규모나 은폐 축소 등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 자동차 회사의 브랜드 가치나 소비자 인식에 부정적 요인 발생하게 된다.

토요타의 급가속 문제나 지엠의 점화 스위치 결함 은폐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중형엔진(쎄타2엔진) 결함에 따른 리콜 이슈가 아직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과 미국에서만 세타2엔진 문제로 현대 기아차 차량이 200만대 가까이 리콜 됐고 관련 품질 비용으로만 수천억원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2015년 미국에서 소음과 진동, 시동 꺼짐 등의 현상이 발생하면서 쎄타2엔진 결함이 본격적으로 이슈화 됐고 이후 현대차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협의해 2011년과 2012년 생산된 쏘나타의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2015년 9월 47만대, 2017년 3월 119만대 리콜을 결정했으며 국내 차량에 대해서는 2017년 4월 자진리콜을 결정했다.

조 연구원은 “세타2엔진과 관련 미국과 한국에서 검찰조사가 진행 중인데 결과에 따라 재무적 영향 뿐 아니라 비재무적 영향(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인식)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적 이슈 노사문제

조 연구원은 “현대차 노사 이슈는 매년 진행되는 파업이 당연할 정도로 인식될 만큼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 현대차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파업 없이 타결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7년간 이끌어온 임금체계 개편에도 전격 합의하면서 2013년 노조가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과 올해 최저임금법 개정으로 불거진 최저임금 위반 문제도 노사합의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

▲환경경영

현대차는 친환경 기술로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지구 환경에 미치는 자동차 산업의 영향력을 인식, 자동차 연비 개선, 온실가스 감축, 자원 순환 등 적극적인 친환경 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도 자동차 제조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자동차의 친환경성 제고를 꼽고 있으며 사업 운영에 따른 환경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동차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및 책임과 관련된 세계 주요 시장의 규제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의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응노력 가속화로 한정된 에너지를 다량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에너지 절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새로운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시도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수요 예측기관들은 전 세계 환경자동차 시장 규모를 2025년 2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나아가기 위해 1997년부터 연구 개발을 진행, 2009년 양산을 시작했으며 2018년에는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했다.

장기적으로 현대차 그룹은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 모델 출시, 연간 167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 글로벌 전동차 시장을 리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누적 판매 현황. [그래픽=안재출 기자]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누적 판매 현황. [그래픽=안재출 기자]

▲환경성과

현대차는 국내 전 사업장의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글로벌 에너지 &온실가스 관리스스템(GEMS)을 운영하여 효과적인 에너지 사용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비용 등 실시간으로 집계된 에너지 지표를 분석해 우수한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사업장의 기술을 공유하고 사업장별 에너지 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온실가스 배출량. [그래픽=안재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온실가스 배출량. [그래픽=안재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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