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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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소비자들도 플라스틱 소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 10명 중 7명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마트로 구매처를 변경할 마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와 공동으로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형마트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 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구매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높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대형마트의 일회용 플라스틱 역시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은 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새로운 쇼핑 방식이 등장한다면 구매처를 변경해서라도 이용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7.4%는 ‘제품 구매 시 플라스틱 포장이 과도하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과도한 플라스틱 포장으로 제품 구매 선택을 변경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소비자 2명 중 1명(48.6%)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에 따른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분리 배출하는 과정에서 불편함 정도를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65.6%) ‘불편하다’고 응답,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인이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여지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품 선택 시 개인에게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을 선택권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53.3%)이 ‘선택권이 없다’고 응답했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은 관심을 보였는데 응답자의 68.6%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한 마트가 있다면 구매처를 변경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혁신적인 쇼핑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 영국의 대형마트 웨이트로즈(waitrose)에서는 소비자가 재사용 용기를 가져오면 마트 직원이 채소와 과일을 손질해 담아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비닐 포장이나 라벨을 사용하지 않고 과일 등의 식품 표면에 레이저로 브랜드명과 생산 날짜 등을 새기는 ‘레이저 라벨링’ 서비스도 등장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서아론 부장은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 시 플라스틱 포장이 없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마트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마트에서도 포장 책임을 제조사에게만 물을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이 없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선택권을 넓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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