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SK인천석유화학·GS칼텍스 등 34개사 참여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포항 포스코 사업장에 방문해 다가올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자발적 감축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포항 포스코 사업장에 방문해 다가올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자발적 감축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제철과 제강, 민간발전, 석유정제, 석유화학 등 산업계 대표업체들이 미세먼지를 자발적으로 감축하기로 하고 정부와 협약을 맺었다.

이에 정부는 협약 업체에 미세먼지 배출에 따른 기본 부과금 감면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조명래 장관과 34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사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골자는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산업 부문이 배출량을 스스로 줄이고, 환경부는 이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협약에 참여한 사업장들은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사업장별로 현행법보다 강화한 배출 허용 기준을 자체적으로 설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질소 산화물 제거를 위한 촉매를 추가하고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물 뿌리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4월 의무 공개에 앞서 굴뚝 자동측정기기 실시간 측정 결과를 시범적으로 우선 공개한다.

환경부는 사전 협의를 거쳐 이달 1일부터 이미 협약 사업장의 실시간 굴뚝 자동측정기기 결과를 홈페이지(open.stacknsky.or.kr)에 공개하고 있다.

환경부는 협약을 충실히 이행한 사업장에 미세먼지 배출 기본 부과금을 감면하고, 자가 측정 주기를 완화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제지, 시멘트, 건설 등 7개 업종과도 이달 중으로 추가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조명래 장관은 "미세먼지 고농도 계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산업계의 각별한 노력이 필수"라며 "산업계에서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감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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