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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08-11 15:48 (화)
[데스크 칼럼] 해양수산부의 황당한 바다낚시 안내
[데스크 칼럼] 해양수산부의 황당한 바다낚시 안내
  • 하응백 문화에디터
  • 승인 2019.12.0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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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응백 문화에디터
하응백 문화에디터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해수부 산하기관인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나누고 누리는 해양공간정보’라는 캐치플레이어를 단 ‘개방海’라는 서비스가 나온다.

바다의 각종 정보를 알려 국민들이 좀 더 나은 생활을 누리게 하겠다는 취지에서 개설한 서비스일 것이다.

‘개방海’ 안내 웹툰을 보면 바다에서 휴식이나 레저를 즐기고 싶은 국민들은 있지만 불행히도 바다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 국민들을 위해 “국립해양조사원이 온라인 바다지도 서비스 개방海를 시작”한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누구나 개방海를 만나면 행복한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된다고 하고 있다.

좋은 취지로 국가기관이 대국민서비스를 하겠다고 하니, 그 발상은 썩 훌륭하다. 이 ‘개방海’에는 요트, 어업, 실시간, 레저, 낚시, 항만, 통계, 관광, 스쿠버, 안전, 정보검색 등 모두 11개 분야로 나누어 여러 정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보기에는 그럴 듯하다.

이 중에 낚시를 클릭하여 들어가 보면 ‘선상’과 ‘갯바위’ 두 분야가 나온다. ‘선상’은 약 100여 곳의 전국 선상낚시를 항 수 있는 곳 안내가 있다.

이 중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충남을 검색해보면, 가의도, 안면도북부, 원산도와 삽시도, 호도와 녹도와 외연도가 나오니 충암 연안의 주요한 섬을 망라하고 있어 또한 그럴 듯하게 보인다.

가의도를 클릭하면 남측곶부리앞해상, 단도부근해상, 선착장서축갯바위앞해상, 선착장앞입표부근해상, 이렇게 4곳의 선상낚시 장소가 표시되어 있다. 한 번이라도 선상낚시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여기서부터 조금 황당해 진다. 선상낚시의 구체적 장소는 낚싯배의 선장이 선택하는 것이지 낚시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곳을 선택해 조금 더 살펴보자. 가의도 남측곶부리앞해상을 선택하여 보면 먼저 행정 주소와 수심이 나오고 바닥이 암반으로 되어 있다고 되어 있다.

적정 물때는 상관없다고 되어 있다. 여기부터 황당해지기 시작한다. 물때가 상관없는 낚시가 있는가?

이를테면 가의도 앞바다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선상낚시의 대상어는 주로 우럭과 광어인데, 우럭은 대개 조금 무렵, 광어는 사리 무렵이 적정 물때이다.

들물 날물의 하루 물때가 상관없다고 한 것 같은데, 이런 기준은 갯바위 낚시 기준이니, 선상낚시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작성한 내용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개방海’ 정보를, 조금 더 살펴보기로 하자. 대상어 항목에 들어가면 이렇게 되어 있다.

▶우럭 - 릴찌, 원투

▶노래미 - 루어, 릴찌, 장대, 원투

▶고등어 - 루어, 릴찌, 장대

▶광어 - 릴찌, 원투

▶쭈꾸미 - 릴찌, 원투, 장대

▶학꽁치 - 릴찌, 장대

이 부분에 가면 더욱 황당하다.

가의도 해상에서 선상낚시를 하는데, 릴찌낚시나 원투낚시로 우럭을 잡는다? 이 부근 신진도나 안흥항에서 출항하여 약 20년 이상 낚시를 다녀봤지만, 그렇게 잡는 사람은 한 번도 보질 못했다.

주꾸미는 더 웃긴다.

릴찌, 원투, 장대로 주꾸미를 낚는다고? 이건 낚시 초보가 봐도 전혀 낚시를 모르는 사람이 작성한 문서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그 다음 항목 ‘소개’를 보면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가의도의 주요 어종은 우럭, 광어, 노래미 등으로 설명하고 다음과 같은 내용을 덧붙이고 있다.

루어낚시는 그럽웜, 메탈지그, 미노우 플러그, 지그헤드 등을 사용하며, 릴찌낚시, 민장대낚시, 원투낚시는 전갱이, 청갯지렁이, 참갯지렁이, 크릴, 갯지렁이, 생선살, 홍갯지렁이, 미꾸라지, 오징어살(꼴두기살), 곤쟁이, 파래새우 등을 사용한다. 갯바위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낚시배를 이용하여 진입해야 하며 바람이 많이 불 때는 너울성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

이게 무슨 선상낚시에 관한 정보인가?

갯바위낚시 정보이며, 갯바위 정보라고 해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반적인 이야기다. 정보의 가치가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정보는 물론 해수부 공무원이 다 작성할 수는 없다. 전문가 혹은 전문 기관에 의뢰해서 작성했을 것이다.

하지만 선상낚시와 갯바위낚시를 나눠놓고, 선상낚시 정보에 갯바위 낚시 정보를 기입했다는 것은 실수로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홈페이지에 올릴 때 관계자가 검증도 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명백하다.

이밖에 ‘개방海’ 선상낚시 정보에는 교통정보, 기상조류, 계절별 주요 대상어종 및 평균 수온, 관공서, 낚시점, 숙박정보, 지역특산물 및 음식점, 주변관광정보, 선박보급 및 수리, 해도번호 등등의 항목이 있지만, 정작 선상낚시에 중요한 낚시점을 들어가 보면 ‘정보없음’이라고 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의도 앞바다에서 낚시하려면 안흥항이나 신진도항에서 출발하기에 가의도에 낚시점이 없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다른 정보들은 대개 필요없는 정보들이다.

선상낚시는 전문 낚싯배와 레저보트를 타는 두 경우가 있는데, ‘개방海’의 정보는 레저보트낚시에 조금 도움이 될 만한 정보일 뿐-정작 이 정도의 정보는 레저보트를 타는 낚시인들은 다 알고 있는 정보- 거의 쓸모없는 것들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개방海’의 ‘낚시 정보’ 중 ‘선상낚시’ 정보는 거의 정보의 가치가 없는 형식적인 내용이다.

‘개방海’ 서비스의 취지는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디테일한 부분에 들어가면 황당하고 엉성하기 그지없다. 왜 이런 황당한 정보가 해수부 국립해양조사원과 같은 공신력이 생명인 국가기관의 홈페이지에 버젓이 탑재되어 있을까?

해수부 및 국립해양조사원의 조속한 점검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