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사회적기업진흥원 주최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사회적경제박람회'. [사진=사회적기업진흥원]
지난 7월 사회적기업진흥원 주최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사회적경제박람회'. [사진=사회적기업진흥원]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정부가 추진·육성하고 있는 사회적기업들의 생존율이 일반 창업기업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의 5년 생존율은 52.2%로 일반 창업기업의 28.5%보다 23.7%p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정부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성과를 파악하고 창업지원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8년간 육성한 3453개 창업팀 전체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육성사업 창업기업과 일반 창업기업 생존율 비교(단위: %) [그래픽=통계청]
육성사업 창업기업과 일반 창업기업 생존율 비교(단위: %) [그래픽=통계청]

사회적기업(예비 포함) 진입 비율은 2013년 기준 17.0%에서 2019년 7월 기준 37.9%로 지난 8년간 꾸준히 상승했으며, 특히 2018년에 육성한 8기 창업기업 중 절반 가량인 46.6%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또는 지정받았다.

또한 아직 사회적기업으로 진입하지 못한 기업의 71.8%가 진입을 희망하고 있어 성과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고용부는 예상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육성사업 창업기업의 80% 이상이 사회적협동조합 등의 사회적경제 조직, 지자체 등 지역사회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지역 내 사회적경제 확산과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도 육성사업이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결과 육성사업 창업기업의 고용인원은 2018년 기준 기업당 평균 5.0명이었다. 특히 창업 3년 차 5.6명, 5년 차 7.0명, 7년 차 7.8명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용 창출효과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성사업 창업기업과 일반 창업기업 고용현황 비교(단위: %) [표=통계청]
육성사업 창업기업과 일반 창업기업 고용현황 비교(단위: %) [표=통계청]

사회적기업의 매출 현황을 보면 창업 3년 차에 1억7000만원으로 시작해, 5년 차 2억5000만 원, 7년 차 8억2000만 원으로 연차에 따라 매출액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용부에 따르면 이번 실태조사 결과 육성사업 창업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면서도 매출과 고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과를 모두 달성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사업 지속 및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유통 판로(채널) 확보 및 관리’, ‘필요 인력 채용’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창업기업이 많았다.

송홍석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지난 8년간 전국 3453개의 사회적기업 창업팀을 발굴·육성하며 높은 성과를 창출한 대한민국 대표 창업 지원 사업”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의 강점은 강화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여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에게 좋은 창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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