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융·복합된 창조적 생태계 구축될 것

전국 30여곳 SK텔레콤 매장에 설치된 '5GX 프리미엄 체험관' [사진제공=SK텔레콤]
전국 30여곳 SK텔레콤 매장에 설치된 '5GX 프리미엄 체험관'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에는 초실시간, 저지연, 초고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서비스의 확산이 예상된다. 

사용자들이 경험하게 될 서비스는 크게 초실감 서비스, 초연결 서비스, 초지능 서비스로 분류된다. 

5G 시대가 임박한 만큼 기업들은 5G 기반의 신기술과 융합 서비스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초실감 서비스를 통한 경험의 혁신

삼정KPMG의 최연경 연구원은 “5G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홀로그램 등 실감형 콘텐츠들의 확산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4G 네트워크로는 소화하기 힘든 대용량 트래픽 처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5G 시대의 실감형 콘텐츠는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 마치 영상물에 직접 들어가 있는 사실감과 현장감을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풀 HD 해상도의 4배에 해당하는 4K UHD, 16배에 해당하는 8K UHD 등 초고용량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의 보편화에서부터 사용자에게 영상의 입체감과 몰입감을 제공해줄 수 있는 가상현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홀로그램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와 같은 실감형 콘텐츠는 데이터의 양이 매우 많아 이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전송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저지연 네트워크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에따라 게임, 공연,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의료,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1) 가상현실(VR)

가상현실은 말 그래도 1인칭 시점의 360° 영상을 촬영해 만든 가상세계이다.

가상현실 영상을 보는 소비자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의 시야는 움직이는 것처럼 이동해 소비자의 행동에 능동적으로 상호작용 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현실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실제 현장과 동일한 수준의 현장 재현을 통해 사용자는 어느 장소에서나 새로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장소에 있는 사람과의 실시간 통신 및 소통도 할 수 있다.

익히 잘 알려진 게임산업은 물론 최근 영화산업에서는 가상현실로 제작된 영화들이 다수 공개되고 있다.

뉴욕타임즈 등 미디어산업에서도 ‘VR 저널리즘’을 통해 독자들에게 사건 현장에 나가 있는 것 같은 사실감을 제공하고 있다.

VR기기를 착용하고 SK텔레콤 '에브리싱' 서비스에 접속해 가상 노래방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VR기기를 착용하고 SK텔레콤 '에브리싱' 서비스에 접속해 가상 노래방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2) 증강현실(AR)

증강현실은 5G를 대표하는 기술 중 하나로 현실 세계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 기기를 통해 융합해주는 기술이다.

이미 게임 ‘포켓몬고’를 통해 소개된 증강현실 기술은 교육,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머지않은 미래에 다수의 의료진이 환자의 신체기관을 보면서 공동 진료를 하거나 직접 공장에 가지 않아도 3D로 구성된 제품의 구조를 보면서 실시간 논의를 하는 작업 등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3) 홀로그램

홀로그램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의 확산에도 주목하고 있다.

홀로그램이란 홀로그래피라는 두 개의 레이저광이 만나서 발생하는 빛의 간섭현상을 활용, 입체 정보를 기록, 재생하여 360도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아다.

홀로그램의 구현을 위해서는 수백 개의 레이저 포인트를 활용, 대용량 데이터가 한 공간에 전송되어야 하는데, 초고속, 초연결, 저지연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5G 기술의 발달은 이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기존에 공간 제약으로 전시할 수 없었던 모든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별화된 체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게임, 영화산업은 물론 미디어산업에서도 가상현실을 활용, 자동차 전시장에 홀로그램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고객들이 다양한 모델의 체험이 가능해진다.

◇ 초연결 서비스와 새로운 기회

초실시간, 초고용량 네트워크인 5G는 수많은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다.

특히, 5G는 연결밀도를 주요 기술 중 하나로 고려해 1㎢ 당 최대 기기 연결 수를 4G보다 10배 늘어난 값인 100만 대로 정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는 2020년 전세계 500억대 이상의 기기가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5G 시대에 네트워크에 연결된 개체의 종류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G 시대에서는 가전제품, 드론, 자동차에 이르는 다양한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사물의 상태나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니터링, 제어, 추적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G는 스마트 홈이나 공장자동화와 같이 특정 공간 내의 모니터링이나 제어뿐만 아니라 달리는 자동차 간의 연결까지 가능하게 할 것이다.

5G의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시간, 높은 연결성은 자율화된 미래를 가져다주고, 연결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더 나은 분석 서비스를 통해 보다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1) 사물인터넷

5G 기술은 사물인터넷의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연시간이 짧아 사용자가 생각하는 순간 반응하는 초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대용량 데이터도 빠르게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어 빠르고 끊임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절감, 탄소 배출 규제, 위험물 누출 방지 등을 자동화하는 공장·건물·설비 관리 서비스, 원격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거나 가정 내 기기 간 통신으로 가사를 자동화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뿐 아니라 수질, 대기질, 소음 등 삶의 질과 관련된 분야에서도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가시화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만큼 주요 기업들은 사물인터넷 기술에 높은 관심을 갖고 이에 투자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가 급박한 상황이나 교통 체증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기 위해서는 0.006밀리 초의 통신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통신의 지연시간이 적은 5G 기술은 운전을 제어하는 컴퓨터와 자율주행차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급박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저지연성 뿐만 아니라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대용량 데이터의 처리다.

포드 사의 스포츠카인 ‘포드 GT’는 50개의 센서와 28개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통해 1시간에 100기가 바이트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이처럼 5G 기술은 실시간으로 위치나 교통상황을 가르쳐 주고 차량 상호간에 통신, 기지국과의 통신 등을 지원하여 자율주행차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초지능 서비스의 일상화

빠른 데이터 처리와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5G는 초지능 서비스가 일상화된 미래를 가져올 것이다. 

5G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 발전에 필요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의 성장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지능형 네트워크와 수십억 개의 단말 및 인공지능 융합 솔루션들을 결합해 적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5G 시대의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판매량 증가를 위해 알고리즘과 자동화에 크게 의존할 것이다.

또한 5G의 저지연 네트워크는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되어 인간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인공지능 기반지능형 로봇의 등장을 가능하게 한다.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서비스의 활용이 예고되고 있지만 5G 기술의 도입으로 통해 로봇은 일상생활 전반에 자리잡게 될 것이다.

(1) 인공지능(AI)

인공지능은 5G 시대에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구글의 ‘알파고’로 유명해진 인공지능은 최근 음성비서 서비스를 통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음성비서를 통해 일상생활과 가까워진 인공지능 기술은 5G 기술의 도입과 함께 더욱 발전하여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동화된 사회를 가져올 것이다.

최근 스타벅스는 인공지능 기반의 모바일 앱을 이용한 주문 서비스를 소개했으며, 알고리즘과 자동화에 기반하는 ‘디지털 플라이휠(Digital Flywheel)’ 전략을 예고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 또한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은 미래에는 의료, 교통, 금융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폭넓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9월 6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 참가해 삼성 클럽 드 셰프와 삼성봇 셰프가 협업해 요리하는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9월 6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 참가해 삼성 클럽 드 셰프와 삼성봇 셰프가 협업해 요리하는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 로봇

세계 3대 가전박람회로 손꼽히는 CES와 MWC에서 글로벌 ICT 기업들은 5G 기반 로봇을 앞다퉈 소개했다.

5G 기술의 발달은 로봇이 감지한 방대한 양의 영상 음성데이터를 지연없이 전달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원전사고 현장에 투입 가능한 재난 로봇이나 원격수술을 진행하는 의료 로봇은 물론 일상 속 깊은 곳까지 로봇이 확대될 것이다.

크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으로 구분되는 로봇은 산업용에서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고있으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주차안내, 보안, 운송, 바텐더, 생활 안내 로봇과 같은 전문 서비스 로봇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인간 노동력의 상당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기술의 진화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산업을 발전시켜왔다”며 “이 과정에서 때로 거대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지 못해 시장 지배력을 잃었으며, 후발 기업은 혁신을 통해 시장전체의 판도를 바꾸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노키아의 몰락과 퀄컴의 지배력 강화, 우버나 포켓몬고와 같은 서비스들의 등장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전략적 방향성 결정에 있어 새로운 기술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익히 강조되어 왔으며 5G로의 진화에서 이는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최 연구원은 “5G 이동통신은 단순한 네트워크 기술 이라기보다는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가 융·복합된 창조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ICT산업은 물론 타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기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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