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장관, 가까운 미래 선 보일것...민간에서 먼저 한국적인 모델 개발 바라

[사진=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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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왜 야외공기청정기 이야기가 웃음거리가 돼야 하나.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배출량이 많은 것도 중요한 까닭이지만 공기 정체가 되면서 이른바 중층이 형성돼 고농도가 압축화되는 게 핵심적인 원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농도가 되면 비상저감조치를 선언하고 고농도 압축된 지역에 대해서는 최소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구해야 한다"며 "살수차나 진공청소차를 투입하는 것이 생각보다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는 고농도가 아주 심한 경우 공기정화장치를 활용 했을 때 농도가 30~40% 낮아진다는 사례도 있다"며 "따라서 한국적인 기술을 개발해서 그런 것을 할 수 있다면 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기술력의 한계가 있어 공식적인 정책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환경부도 지난 3월 야외공기청정기 설치를 추진했지만, 아직 보편화된 기술이 아니고, 실제 미세먼지 저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결국 시행되지 못했다.

조 장관은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에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수단으로 과학의 문제가 다시 나왔다"며 "미세먼지도 과학으로 더 대응해야 한다면 어느 정도 기술이 나올지 모르지만 그 한 방법이 바로 야외 공기청정기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파리협정 이행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국제탄소시장 지침의 적기 채택을 촉구하는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지난 12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파리협정 이행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국제탄소시장 지침의 적기 채택을 촉구하는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그러면서도 "하지만 지금으로선 여러 불확실성 있어서 공식 정책은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중장기 과제로 민간에서 먼저 기술 개발해야 되고 어쨌든 미래에 발굴해야 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광주에 공기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데 웃음거리가 되지 않는 미세먼지에 도움 되는 기술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도 소개했다.

올해 안에 처리를 목표로 했던 불법·방치폐기물 처리가 미뤄진데 대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조 장관은 "올해 100% 처리로 목표를 상향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올해까지 가능할 것인가 걱정하긴 했는데, 역시 현실에서는 벽이 많았던 것 같다"며 "눈에서 사라지는 거까지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정도가 돼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문제는 치워도 또 나온다는 것"이라며 "내년에 2020년에 우리의 폐기물 정책, 자원순환정책을 전반적으로 뜯어고쳐 앞으로 계속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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