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경로 '온라인캠페인' 가장 많아...기부처의 투명한 정보공개 원해

[사진=구세군자선냄비]
[사진=구세군자선냄비]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우리 국민들 10명 중 9명은 최근 3년 이내에 기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부를 하게 된 경로에 대해서는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서가 4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법인 공시 및 평가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는 11월 1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실시한 '공익법인(기부단체) 평가정보 공개 확대를 위한 기부자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150명의 응답자 가운데 '최근 3년 이내에 현금 및 현물을 포함하여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133명(88.7%)으로 90%에 육박했다.

이들 기부자들은 '기부단체를 선정할 때 어떠한 경로를 통해 하느냐'는 질문에 '온라인캠페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56명(42.1%)으로 가장 많았으며, '모금방송(TV 및 라디오)', '거리모금', '지인요청'이 뒤를 이었다.

대다수의 기부자들이 기부단체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중복응답 가능)은 '단체의 투명성 및 신뢰성(102명)', '단체의 목적사업 및 활동분야(84명)' 순으로 응답해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단체를 선택해 기부하고 있었다.

또한 '기부단체의 정보공개 여부(투명성)가 기부처를 선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한 기부자는 133명 중 114명(85.7%)으로 기부자들은 투명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익법인이 매년 국세청에 결산자료를 보고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는 응답자가 35명(26.3%)나 됐다.

또 기부자들은 기부단체의 투명성, 운영효율성 평가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단체의 투명성과 운영효율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부자는 114명(85.7%)이었으며, '기부하고 있는 기부단체가 평가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는다면 향후 기부처를 바꿀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한 기부자는 112명(84.2%)이었다.

'기부처를 결정하거나 유지하는 데 있어 단체의 어떤 정보가 공개되기를 원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자유롭게 답변을 달았다.

실제 기부금 사용처, 임직원 연봉, 재무제표, 인건비 및 모금비 비율, 홍보비용 세부내역 등 기부금 사용 투명성에 관한 응답이 대부분이었으나 법인의 회계처리 규정, 설립 및 투자처 비율, 직원 복지 내용 등 거버넌스에 관해 궁금하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한국가이드스타 관계자는 "기부자들은 기부단체의 투명한 운영과 평가 점수에 따라 기부처를 바꿀 의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요구를 적극 수렴해 2020년에는 기부단체 평가를 고도화하고 평가점수 공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이드스타는 공시연도 2019년 결산자료를 평가한 결과를 내년 2월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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