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주도권 신흥국으로 넘어가고 한국이 가장 좋은 시장될 것"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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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2020년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주식하기 좋은 시장은 한국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증시 흐름이 1997~2001년 당시와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점이 근거로 사이클로 봤을 때 내년 글로벌 증시 흐름은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넘어가고 이런 가운데 한국이 주도주가 된다는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4일 내놓은 '1997~2001년 사이클이 암시하는 2020년 증시의 미래'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두 기간의 공통점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증시와 거시경제 흐름 ▲정보기술(IT) 관련종목이 주도주인 점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심화 등이 꼽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1997~2001년은 '닷컴버블'이 형성되던 시기였고, 2015년 이후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의 대형 기술주가, 중국은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한국은 반도체 종목이 증시 주도주가 됐다.

이와 함께 2001년에는 미국 9·11테러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됐었고,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었다.

또 Fed는 1999년 6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 2015년 12월부터도 긴축기조로 돌아서 지난해까지 총 9차례 금리를 올렸다.

그러나 Fed는 지난 7월 말부터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점이나, 미중 간 1차 협상이 타결로 마무리되면서 사이클은 바뀌고 있는 점은 다소 차이가 있다.

김 연구원은 리포트 결론에서 "1997~2001년 당시 경험칙이 2020년에도 고스란히 반복될 경우 글로벌 증시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시장으로의 넘어갈 공산이 크다"며 "내년에 주식 하기 가장 좋은 시장은 어쩌면 한국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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