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 시장평균 크게 밑돌아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필요

[사진=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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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과거 두 차례에 걸쳐 최대주주의 차명주식이 적발됐고 아직 최대주주의 두 자녀에 대한 지분승계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NH투자증권의 이지영 애널리스트의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이 평균치를 크게 밑돌고 있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요구된다"며 "또 여성 이사 등 사외이사의 다양성 부족과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된 내부감사기구 직속 지원조직이 부재한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 지배구조

▲주주구성과 배당

신세계는 지배주주 지배력, 주주권리 행사 확대 노력, 주주간 형평성 침해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등은 주주가치 제고 목표에 잘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2018년 연결기준 배당성향이 6.8%로 시장 평균 22.0%를 크게 밑돌고 있고,  2018년말 보통주 시가 배당률도 0.8%로 시장평균 2.0%를 크게 하회하고 있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요구된다.

지배주주 일가가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구성하고 있어 공정거래법상 주주이익을 침해할 만한 특별한 이슈는 없다.

최대주주는 이명희 회장으로 지분 18.22%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유경 총괄사장은 2대 주주로 지분 9.83%를 보유하고 있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까지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8.06%이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최대주주인 이명희 회장의 지분이 딸인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어떻게 승계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래픽=안재출 기자]
[그래픽=안재출 기자]

대외적으로 공시된 배당정책은 없지만 경영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 주주의 이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배당여부 및 금액을 결정하고 있다.

분기배당을 실시할 수 있지만 아직 분기배당을 실시하지는 않았다.

2019년 정기주총 시 주당 배당금을 750원 인상하는 등 주주환원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지난 3년간 평균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6.8%로 시장 평균 22.0%를 크게 하회했다.

▲이사회

이사회 구성과 운영은 이사회의 경영의사결정 및 경영감독 기능 수행에 효과적이다.

다만 여성 이사 부재 등 사외이사의 다양성이 부족하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운영하고 있지 않아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이사회는 충분한 수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2018년 말 전체 7명의 이사중 사외이사는 4명으로 이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 비금융 161개사 평균 55%와 유사한 수준이다.

사외이사 평균 재직기간은 3년으로 6년 초과 재직자는 없다.

사외이사 연간 보수는 평균 6200만원, 사내이사 연간 보수는 평균 9억8000만원이다.

[그래픽=안재출 기자]
[그래픽=안재출 기자]

▲감사기구

내부감사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감사위원회는 재무 전문가를 포함한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회계업무에 능숙한 총 2명의 인원이 내부회계관리와 감사위원회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라 3년 단위로 외부감사인을 선정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2021년까지 3회 연속 안진회계법인과 감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감사용역 보수는 2019년 7억2000만원이다.

개정 외감법에 따라 2019년 11월부터 도입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기업이 6년 연속 자유 선임한 경우 다음 3년간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하는 감시인 선임)에따라 2022년부터는 외부감사인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 이슈

이명희 회장은 1997년 전환사채 전환 등을 통해 최대주주 지위(지분율 11.42%)를 확보했다.

이후 두차례에 걸쳐 차명주식이 적발됐는데 이를 계기로 차명주식이 실명 전환되면서 이명희 회장의 지분율은 18.2%로 더욱 상승하게 된다.

2006년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차명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적발돼 신세계 그룹 총수 일가가 증여세 명목으로 약 3500억원 규모의 신세계주식 66만여주를 현물로 납부한 바 있다.

2015년에도 추가 차명주식이 발견돼 (차명주식 규모 신세계 9만1296주, 이마트 25만8499주,신세계 푸드 2만9938주 등 총 37만9733주, 약 827억원어치) 실명으로 전환한 바 있다.

2017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명희 회장의 차명주식 보유와 관련 신세계 그룹에 과태료 5800만원을 부과했다.

최대주주의 두 자녀에 대한 지분 증여도 중요한 이슈다.

2006년 이명희 회장의 남편 정재은 명예회장은 당시 보유한 신세계백화점 지분 7000억원어치를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증여했다.

[그래픽=안재출 기자]
[그래픽=안재출 기자]

이후 2011년 신세계그룹은 통합법인으로 운영해 오던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분리, 신세계와 이마트의 2개 회사로 운영키로 인적분할을 단행, 이로써 두자녀에 대한 후계구도의 초석을 마련했다.

2016년 4월 남매가 서로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맞교환 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분리경영을 궤도에 올렸다.

이 연구원은 "정유경 총괄사장의 자금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라며 "앞으로 정 총괄사장은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승계하기 위해 현재 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유경 사장은 지난 4월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21%를 넘겨받아 현재 지분 21.44%를 보유하고 있다.

□ 사회적 가치

신세계는 사회적 책임경영을 위해 2013년 기업 경영 패러다임을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선언했다.

협력업체와의 관계가 중요한 유통회사의 특성상 특히 공정거래 동반성장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계열사가 많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인사지표상 2018년 계약직 비율이 0.2%로 의무공시 대상 기업 평균 5.7%에 비해 현저하게 낮으며 2018년 여성 임직원의 비율은 68%로 의무공시 대상 기업 평균 21.5%보다 현저히 높았다.

​[그래픽=안재출 기자]
​[그래픽=안재출 기자]

여성 임직원 비율은 2016년 대비 1.5% 포인트 상승하는 추세다 .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 강령을 위해 신세계 Credo를 만들고 S-CSR 가이드라인을 제시, 사회적 책임경영에 대한 실천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희망배달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결연아동 지원사업, 임직원 가족봉사활동, 희망멘토링 사업 등을진행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제도도 갖추고 있는데 특히 네트워크론은 협력회사가 계약을 근거로 제휴은행으로부터 원자재 구입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으로 단순한 자금지원을 넘어 협력회사의 안정경영을 지원하는 것이다.

□ 환경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환경경영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총무팀, 사회공헌팀, 매입팀과 협업, 친환경 조직체계를 갖추고 잇다

에너지 사용량 감축을 위해 각 사업장별로 매년 에너지 사용 절감 목표 및 방안을 수립하는 등 철저한 목표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친환경 활동을 위해 팔당호 수질개선 참여,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연꽃 식재사업, 금학천 생태환경 복원 및 인공습지 조성사업, 목현천 청석 생태공원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신세계 본점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도 친환경 건물 우수등급을 획득했다. 

​[그래픽=안재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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