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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10-30 18:11 (금)
신년사로 본 '2020 경영키워드'..."고객행복·4차산업·친환경"
신년사로 본 '2020 경영키워드'..."고객행복·4차산업·친환경"
  • 최인호 기자
  • 승인 2020.01.02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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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들 "올해 경제상황 낙관 못하지만 지난해 보다 나을 것" 전망
[그래픽=픽사베이]
[그래픽=픽사베이]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업무를 시작한 2일 각 기업들은 시무식을 갖고 새해의 각오를 다졌다.

올해 시무식에서 주요 기업들의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주요 키워드로 고객들의 행복과 직원 행복, 친환경, 4차산업 혁신 등을 내세우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당부했다.

올해 시무식은 형식 파괴도 이어졌는데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별도의 행사 없이 디지털영상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사내방송을 통하거나 일부 임원들만 참석해 간소하게 시무식을 가진 기업들도 있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 "2020년은 100년 기업 꿈을 이끌 원년"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2일 오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통해 미래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 실현이라는 꿈을 함께 공유했다"면서 "2020년은 100년기업 실현이라는 꿈을 이끌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세계경제는 글로벌 저정상 기조 고착화,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 투자·수출에서 소비로의 침체 확산 가능성 등으로 인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경영이념 아래 선대의 전통과 자산을 계승·발전하고 창의성과 혁신성을 접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자"며 "한치 타협 없는 품질 경쟁력 확보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나자"고 밝혔다.

이날 열린 시무식에는 김 부회장뿐만 아니라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등 대표이사 3인과 주요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향후 5년간 총100조원 이상을 투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에서 "올해는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꼽으며 이를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으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 부회장은 "사업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완성차 사업은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각 그룹사의 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그룹의 밸류체인을 혁신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들을 향해 "여러분은 하나의 거대한 조직의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한분 한분 모두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인드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주시기 바란다"며 "이를 위해,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여러분과의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문화가 정착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회장

◇ SK "고객행복과 직원행복, 친환경"

SK이노베이션은 2020년의 목표로 고객행복과 직원행복, 친환경 가속화를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올해를 새로운 10년을 위한 토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선 김 회장은 지난 2019년에 대해선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전 구성원이 혁신을 위한 다양한 도전을 실행해 EV(Economic Value)와 SV(Social Value), 구성원 행복 추구 관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낸 한 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이 높지만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미래 10년을 준비하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세 가지 사업 모델 목표로 고객 행복과 직원 행복, 친환경 가속화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고객의 행복을 혁신하자"며 고객 중심의 사업 모델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을 강조했다. 그는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가속화하자"며 SK이노베이션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로 그린, 테크놀러지, 글로벌의 세 가지를 꼽았다.

이어 "행복 경영 실천을 위해 '일로서의 행복'을 추구하겠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애자일(Agile) 조직을 통해 우리의 일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고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해 성장을 통한 행복을 쌓자"고 덧붙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 구광모 LG 회장 "바로 고객의 마음으로 실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일 이례적으로 디지털 영상 'LG 2020 새해 편지'(LG 2020 NEW YEAR’S LETTER)를 통해 올해 신년사를 전달했다.

LG는 종래 한정된 임직원 수백 명이 강당 등 한자리에 모여서 하던 시무식을 올해 모바일과 PC 등 디지털을 이용해 신년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구 회장은 "오늘 이것 하나만큼은 반드시 우리 마음에 새기면 좋겠습니다"라며 "바로 고객의 마음으로 실천입니다.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는 실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새해 영상은 LG의 제품과 서비스 등에 대한 고객의 메시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구 대표는 "전 세계 LG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이렇게 좀 색다른 방법으로 인사 드립니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방금 전 소중한 고객들의 말씀을 하나하나 들으면서 올 한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참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1년 전 오늘, 저는 LG만의 고객 가치는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감동을,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지속해서 드리는 것’이라 말씀드렸다"며 "2020년 새해를 맞아 오늘은 이런 고객 가치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만들어갈지 얘기해보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페인 포인트는 고객이 우리에게 바라는 모든 것이고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앉아서 검토만 하기 보다는 방향이 보이면 일단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며 "안 되는 이유 백 가지를 찾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해야 하는 이유 한 가지를 위해 바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곧 우리 LG 구성원의 즐거움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고객을 잘 아는 사람의 의견이 존중받고, 성과를 평가할 때도 고객의 행복과 감동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것 하나만큼은 반드시 우리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며 "바로 '고객의 마음으로 실천'이다.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는 '실천'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 포스코 최정우 회장 "2020년 경영 키워드는 '점프(JUMP)'"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20년 새해 경영 키워드로 '점프(JUMP)'를 선정했다. JUMP란 조인 투게더(Join together), 업그레이드 밸류(Upgrade value), 무브 포워드(Move forward), 위드 포스코(with POSCO)의 줄임말이다

최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가 직면할 경영여건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지만, JUMP를 통해 한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야한다"며 "JUMP는 더불어 함께,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역경을 돌파해 나아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국내외 경제상황도 작년에 이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라며 "신(新)모빌리티, 인공지능(AI), 친환경 사업의 개화가 진행되면서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이차전지소재,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친환경에너지 등의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더욱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건전한 노사관계 구축 등 3가지 경영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노사관계와 관련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고 선진적 노사문화를 구현해야 한다"며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의 주체이자 대상이 구성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두번째 과제로 사업의 진화 및 핵심사업 집중을 제시하며 "미래 트렌드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사업의 진화를 추구하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해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공생가치 창출을 세번째 과제로 꼽으며 "기업시민 경영이념 구현의 핵심이 공생가치 창출"이라며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JUMP해 대한민국 기업의 미래,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체 불가한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도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플라자호텔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통해 "일류한화의 '사업별 선도지위'와 '미래가치'를 확보하며,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사는 경쟁사 대비 사업의 질적 차별화를 가속화하며, 핵심사업은 글로벌 리더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적어도 10년 후 우리 한화는 미래의 전략사업분야에서 '대체불가한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전사차원의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미 디지털 기술이 경영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며 "올해가 그룹 디지털 혁신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각 사에 맞는 디지털 변혁을 추진해 실질적인 변화와 성장의 기회로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의 자부심은 단지 매출이나 이익과 같은 숫자만이 아닌, 주주와 고객을 비롯한 사회의 신뢰를 얻는데 있다"며 "환경을 보전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기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야말로, 한화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길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특히 그동안 수년에 걸쳐 '정도경영'의 전사적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정도경영은 이제 저의 신념을 넘어, 한화인 모두의 확고한 신조로 뿌리내려야 한다"며 "안전과 컴플라이언스는 우리 한화를 영속적인 미래로 나아가게 할 든든한 두 바퀴"라고 당부했다.

허태수 GS 신임 회장 

◇ GS 허태수 신임회장 "디지털 역량 강화"

허태수 GS 신임 회장은 2일 "디지털 역량 강화로 기존 사업 진화와 미래 사업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0년 GS 신년모임'을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

그러면서 "GS그룹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언제나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좋은 인재들이 많이 찾아오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 및 육성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강화를 강조하고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애자일(Agile)한 조직문화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의 생태계 조성 등을 당부했다.

이번 신년모임은 허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임원들과 직접 대면하는 첫 공식 행사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스탠딩 토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격의 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협업 문화를 추구하는 허 회장의 오픈 이노베이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허 회장은 "먼저 고객과 시장, 기술이 빠르게 변해가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밖으로 눈과 귀를 열어 고객의 니즈에 초점을 맞추고, 안으로 우리의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에게 지금 부족한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선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많이 확보하고 육성해 줄 것"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또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힘주었다. 그는 "워터폴 방식을 고수하기 보다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 방식으로 일하고, 내 주변에 담장을 두르며 사일로로 일하기보다는 부서간 혹은 계열사 간에도 협력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협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 롯데 신동빈 회장 "공감(共感)과 공생(共生)"

신동빈 롯데 회장은 2일 2020년 신년사를 통해 "공감(共感)과 공생(共生)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신 회장은 우선 "고객과 지속적으로 공감(共感),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요구, 나아가 시대가 추구하는 바를 빠르게 읽어내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른 기업보다 한걸음 더 빠른, 어제보다 한뼘 더 나은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핵심역량을 강화하며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혁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하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회사를 굳건히 지탱할 핵심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분야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며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혁신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 (Game Changer)’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직된 기업문화와 관성적인 업무 습관을 버려야 한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우리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신 회장은 "우리 사회와 공생(共生)을 추구하는 ‘좋은 기업’이 되자"고 다시 한번 당부한고 "고객과 임직원, 파트너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 및 사회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 기여 방법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 CJ그룹 '혁신 성장으로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의 해'로

CJ그룹은 국내 및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장기 불황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2020년을 '혁신 성장으로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의 해'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일 사내방송을 통해 밝힌 신년사에서 "국내 및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안정적 수익성이 동반되는 '혁신 성장'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Top-Tier 기업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 사업과 대형 품목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CJ그룹은 예년의 시무식 행사 대신 사내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에게 손 회장의 신년사를 동시 방영했다. 좀 더 효율적이고 간소화된 방식으로 신년사를 전달함으로써 실리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예고했다.

손 회장은 "혁신 성장으로의 전환은 향후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을 위한 준비과정"이라며 "이 시기에 핵심 사업과 관련된 연구개발(R&D) 강화, 신기술 개발, 인재 확보를 통해 도전적인 초격차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자"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임직원들에게 "체질 개선 과정 속에서 뼈를 깎는 고통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진화와 도전을 거듭하며 미래를 보고 꾸준히 전진하자"며 "설탕, 밀가루 등 소재 사업에서 진화해 다시다, 햇반과 엔터테인먼트, 물류사업까지 CJ그룹의 끈기 있는 도전의 역사를 지금의 위기 속에서도 이어나가자"고 격려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효성 조현준 회장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미 싱귤래리티(singularity·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기점)의 시대는 우리 곁에 와 있고, 모든 분야에 있어서 업의 개념, 게임의 룰을 통째로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변화는 나무 하나만 봐서는 알 수 없다. 크게 숲을 보는 시야를 가지고 빠른 변화를 알아내고, 선도하는 기업이 살아 남을 수 있다"며 "숲은 다름 아닌 우리의 고객들이 살아가는 터전이며, 숲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야만 그 생태계 안에서 우리 효성도 같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고객의 목소리(VOC)를 끊임없이 강조해온 것도 바로 고객이 더 이익을 내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서"라며 "고객이 우리 곁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고객의 불만에서 성장 기회를 발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직원들에게 고객의 불만에서 성장 기회를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어중간하게 잘 하기보다는 각 사별로 반드시 갖춰야 할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실히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불경기는 기회가 적어진다는 의미일 뿐, 기회가 아예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준비된 기업은 불경기에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수익성 있는 사업 구조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등 세 가지 역량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 입장에서 충족되지 못한 것, 만족스럽지 못한 것을 찾아 개선하고 혁신하는 것이 그룹의 존재 이유임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쓴 고추냉이 속에 붙어사는 벌레에게 세상은 고추냉이가 전부'라는 말콤 글래드웰의 글을 인용하며 "관습의 달콤함에 빠지면 자기가 사는 작은 세상만 갉아먹다 결국 쇠퇴할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어중간하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별로 반드시 갖춰야 할 '머스트 해브' 역량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정 부회장은 "2020년 신세계그룹 모든 사업은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본질적인 '머스트 해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자"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설렘을 선사하는 기업 꿈꾼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대한항공 100년을 향한 원년이 되는 올해 일과를 마무리한 임직원에게는 출근이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일터, 여행을 앞둔 고객에게는 비행이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항공사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첫걸음을 떼려는 우리 앞에 아직 아무도 걸어본 적이 없는 흰 눈이 쌓여 있다"며 "우리가 이제부터 걷는 걸음은 흰 눈 위에 남겨진 첫 발자국처럼 각각 걸음마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역사에 새겨질 의미 있는 발자국들이 되어 우리를 기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을 잘 치러낸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조 회장은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성실히 수행했던 다양한 50주년 사업과 행사들, 대한민국 최초로 우리가 주관한 IATA 연차총회,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들과 크고 작은 변화들이 우리에게 있었다"며 "이제 반세기를 넘어, 더 먼 곳을 향해 도약을 준비하는 대한항공의 한 페이지를 우리가 모두 훌륭하게 장식했던 한해였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 한해 여러 현장을 돌아보고, 우리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 누구보다 성실히 하루를 준비하는 바로 여러분의 모습이었다"며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안전을 위해, 더욱 세심하고 사려 깊은 서비스를 위해 봤던 부분을 또다시 들여다보고, 이미 숙지한 매뉴얼을 두 번, 세 번 재확인하는 여러분의 모습. 그래도 모자란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며, 안전한 비행과 고객 맞을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그 모습 속에서 저는 대한항공의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우리 임직원들처럼 매 순간을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오늘은 그만큼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모여 이룬 대한항공이 우리 임직원을 비롯한 고객과 국민,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찬 기대와 기다림에 대한 설렘을 선사하는 기업이 되기를 저는 꿈 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