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로는 사상 첫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얻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사진=조여정 인스타그램]
한국 영화로는 사상 첫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얻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조여정, 이정은, 송강호. [사진=조여정 인스타그램]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5일(현지시간)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다만,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감독상과 각본상은 아쉽게 ‘1917’의 샘 멘데스 감독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게 돌아갔다.

봉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었다”면서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바로 영화”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배우 조여정. [사진=조여정 인스타그램'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배우 조여정. [사진=조여정 인스타그램'

이날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로는 사상 첫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얻으면서 다음달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상(오스카) 수상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기생충은 현재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로 올랐으며, 각본상과 감독상, 작품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봉 감독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년 동안 한국 영화는 영향력을 행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적이 없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상하긴 하지만 별 것 아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국제적인 영화제가 아니라 로컬 시상식”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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