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미군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 발사

[사진자료=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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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이란이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내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십여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조나단 래스 호프만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7일(이하 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은 현지시간 오전 1시30분, 12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알-아사드와 이르 빌에 있는 미군과 연합군 기지 2곳을 목표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이날 미군기지 공격은 지난 3일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숨진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과 관련한 보복 조치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숨진 뒤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이에 따라 이란을 비롯한 중동지역은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져 들었다.

호프만 대변인은 이날 “미국인, 동맹국, 연합국 등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추후 이란에 대한 보복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마크 테 에스 페르 미국 국방 장관은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고 이라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번 이란의 보복조치로 양국간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미국이 보복공격에 나설 경우 즉각 반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사태는 더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이란의 미군시설에 대한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증시 전체가 출렁이고 있다.

우선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전날보다 24.26p(1.12%) 떨어진 2151.28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 니케이지수도 611.06p(2.59%) 하락한 2만2964.66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4% 넘게 급등하고 있으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높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현재 "국내에 도입중인 이란산 원유가 없고 중동 지역 석유·가스시설이나 유조선 등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발생한 것은 아닌 만큼, 당장은 금번 사태로 인해 국내 원유 도입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사태가 확산될 경우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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