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보합 전환 강남·송파도 0.1% 상승 그쳐...용인 수지 0.59·기흥 0.66%↑

서울 송파 잠실주공5단지 주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서울 송파 잠실주공5단지 주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12·16대책 이후 한 달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풍선 효과'와 교통 호재로 일부 수도권 지역의 집값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한국감정원의 이번 주(13일 조사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0.04% 올라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4주 연속 오름폭 축소다.

특히 12·16대책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수억원 이상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고, 대출 규제가 강해진 고가주택의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3구 가운데에서는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보합으로 전환했고, 강남·송파구도 0.1%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시세가 15억원 이상으로 분류돼 대출이 끊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전용면적 76㎡) 아파트는 거래는 없지만 매물 호가가 19억원까지 떨어졌다.

마포·영등포·금천구 등 비강남권 아파트값도 오름세는 유지 했으나 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서울 25개 구 전체가 지난주와 상승폭이 낮거나 같은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경기도는 0.18%로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에 인근 수도권 등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책 발표 이후 하락과 보합을 보이던 과천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3% 상승했고, 광명시도 0.39%로 지난주(0.3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수원 팔달구는 지난주 0.43%에서 금주 1.02%로 오름폭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최근 신분당선 예비타당성 통과, 인덕원선 신설 등 교통 호재와 재개발 사업 추진 등으로 최근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다.

용인도 지하철 3호선 연장,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 영향으로 수지가 0.59%, 기흥은 0.66%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0.05%)은 대전의 아파트값이 0.36%로 지난주(0.3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난주 보합이던 경남 지역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셋값도 학군 수요 등의 마감과 연초 비수기를 맞아 오름폭이 둔화했다.

서울은 지난주 0.15%에서 금주 0.11%로, 경기도는 0.17%에서 0.15%로 각각 상승폭이 제한됐다.

강동구는 지난주 0.11%에서 금주 0.01%의 사실상 보합을 기록했고, 학군 수요가 감소한 양천(0.33%)·강남구(0.24%)도 상승폭을 줄였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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