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전개상황·반도체 경기회복 속도는 불확실 요인

[그래픽=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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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정부가 올해 1월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설비 투자도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우리경제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개선 조짐과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문 서명,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과 반도체 경기회복 강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불확실 요인으로 꼽았다.

주요 지표를 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5.2% 감소했다.

세계 경제 둔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 속에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작년 11월 건설투자는 전월보다 1.8% 줄었다. 건설기성(불변) 가운데 토목 실적은 1.0% 증가했지만 건축실적이 2.9% 쪼그라들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수주(경상)가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건축허가 면적과 분양물량이 감소하면서 향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같은 달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보다 1.4% 늘면서 0.5% 감소한 광공업 생산을 상쇄해 전(全)산업생산은 0.4% 증가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0% 증가했다. 내구재(3.4%)와 준내구재(5.6%), 비내구재(1.9%)가 모두 증가하면서 오름세를 동시 견인했다.

12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3.3%, 5.9% 줄었지만 온라인 매출액과 카드 국내 승인액은 각각 5.1%, 9.6% 늘었다.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26.9% 증가해 12월 소매판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4로, 전월보다는 0.5포인트 내렸지만,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한편 12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대돼 1년 전보다 51만6000명 증가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정부는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된 투자·소비·수출 활력 제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기 반등 모멘텀을 조속히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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