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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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과 재수생들이 치르게 되는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는 지원자가 전체 대입 정원보다 적어져 사상 첫 ‘미달’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0학년도 고3 학생수와 2021 대입 재수생 추정치를 토대로 한 2021 대입 진학 희망자 수는 약 53만3000여명으로, 전체 대입정원에 1만6718여명 모자랄 전망이다.

대입정원이 지원자 수보다 적어지는 것은 사상 초유 사태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저출산 현상의 영향으로 해가 갈수록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2년도 수능에서는 전체 지원자가 40만명대로 떨어지며 대입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대나 연고대 등 서울 주요대학들은 학생 수 감소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 지방소재 대학이나 전문대학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학교 운영자체가 힘들어져 폐교하는 학교가 줄을 이을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대학은 물론,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피해가 불가피해 진다. 이에 점진적인 정원 감축 등 교육당국의 사전 대응이 요구된다.

한편, 2021학년도 대입 정원은 4년제 대학 34만7500명, 전문대학 20만3159명을 포함 총 55만 659명이다.

올해 고3 학생 수는 전체 44만5479명으로 전년(50만1616명)보다 5만6137명 줄었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31만4060명, 자율고 3만6632명, 특목고(마이스터고 제외) 15만813명, 특성화고 7만3100명, 마이스터고 5874명 등이다.

이중 대학 진학을 할 것으로 보는 인원은 40만3941명 정도로 추정되며, 재수생은 13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 보면, 대입 정원 대비 정원 충족률이 수도권만 133.6%(서울 107.8%, 경기 149.9%, 인천 199.9%)로 정원을 넘어선 것을 제외하면 충청권이 59.1%(대전 60.2%, 세종 78.7%, 충북 58.6%, 충남 56.3%)로 가장 낮았고, 강원 지역 63.0%, 대구경북 지역 69.1%(대구 80.1%, 경북 59.7%), 호남권 78.2%(광주 71.6%, 전북 79.2%, 전남 85.0%), 부울경 91.9%(부산 60.0%, 울산 173.1%, 경남 132.4%) 등이 전국 평균 97.0%보다 낮았으며 제주 98.4% 등이다.

특히, 강원은 진학 희망자 수(1만4457명)가 강원 소재 4년제 대학 모집인원(1만7919명)보다 3462명 적었고, 4년제 대학 모집인원 기준으로도 충북 -3279명, 대전 -1851명, 충남 -8982명, 부산 -3740명, 경북 -481명 등이다.

종로학원은 “현실적으로 수도권 지역에 고등학교 학생의 절반 정도(약 48%)가 있고, 선호도가 높은 주요 대학들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있으며, 광역시 통학권까지 고려하면 지방 소재 대학들의 정원 미달이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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