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새로운 위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김동명 신임 위원장은 28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노정 협의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산별마다 정부와 직접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노동계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노총은 이러한 중층적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조할 권리 보장, 타임오프제도 개선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해 노동자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협상할 것"이라며 "사회안전망의 획기적 강화, 경제민주화 등 소득주도성장과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논의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이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인식하고, 사회적 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처럼 우리 스스로가 당당한 한국노총이 되고 사회의 한 주체로 우뚝 서게 된다면 국민과 노동자들의 신뢰 역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노총 신임 지도부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빼앗긴 제1의 노총 지위를 되찾기 위해 강경 노선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일단은 대화 쪽에 더 무게가 실은 셈이다.

김 위원장은 "노동은 사회의 약자로 민원과 청탁을 하는 세력,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우리는 노동자이자 시민으로서, 이 사회의 정당한 주체이고 파트너로서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한국노총 제27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서 이동호 전국우정노조 위원장과 러닝메이트 이뤄 출마해 당선됐다.